'나이 먹을수록 세진다’ 크루즈, 3홈런 폭발...6년 연속 30홈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8.04 15: 51

미네소타 트윈스 넬슨 크루즈가 3홈런을 터뜨리며 6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크루즈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3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크루즈의 맹활약으로 미네소타는 11-3 대승을 거뒀다.
1980년생인 크루즈는 올해 만으로 39세 베테랑 선수다. 기존 기량을 유지하기도 힘든 나이지만 크루즈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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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144경기 타율 2할5푼6리(519타수 133안타) 37홈런 97타점 OPS 0.850을 기록한 크루즈는 올 시즌 82경기 타율 2할9푼5리(305타수 90안타) 30홈런 72타점 OPS 1.039로 성적이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최근 기세가 무섭다. 지난달 26일 1경기 3홈런을 때려낸 크루즈는 7경기 만에 또 한 번 3홈런 경기를 만들었다. 최근 13경기에서 11홈런이라는 엄청난 홈런 페이스를 기록중이다.
2014년 40홈런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30홈런 기록을 이어가던 크루즈는 이날 3홈런으로 30홈런 고지를 밟으며 6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 장타율 2위, 타점 9위로 파워에서는 여전히 리그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통산 390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크루즈는 남은 시즌 홈런 10개를 추가하면 400홈런을 달성할 수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역대 400홈런을 달성한 타자는 56명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알버트 푸홀스(650홈런), 미겔 카브레라(472홈런), 에드윈 엔카나시온(410홈런)만이 400홈런 고지에 올랐다.
물론 크루즈에게는 지울 수 없는 꼬리표가 있다. 2013년 금지 약물 복용 때문에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 시즌 크루즈가 선보이는 홈런쇼에 마냥 박수를 보낼 수 없는 이유다.
현역선수로서는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에도 변하지 않는 활약을 하고 있는 크루즈가 올 시즌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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