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부터 완봉 욕심을 냈다".
KIA타이거즈 양현종(31)이 생애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낚았다.
양현종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신한은행 MYCAR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9회까지 단 2안타만 내주고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무사사구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팀의 1-0 승리를 이끌며 시즌 12승 사냥에 성공했다. 자신의 생애 세 번째 완봉승이자 첫 무사사구 완봉의 기쁨이었다.
1회 2사후 첫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6회까지 적극적인 투구를 펼치며 출루를 봉쇄했다. 7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주고도 후속 세타자를 침묵시켰다. 이어 8회와 9회 6명의 타자를 모조리 제압하고 1-0 완봉을 장식했다.
경기후 양현종은 "오늘 컨디션도 좋았고 공 끝이 나쁘지 않았다. NC타자들이 공격적으로 승부를 해왔다. 타자들이 노리는데로 승부에 들어가면서 범타가 많이 나온 것 같았다.특히 승택이의 리드가 너무 좋아 그대로 따라간 것이 타이트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형우형의 홈런도 힘을 더 내고 던질 수 있었다. 7회부터 완봉에 대한 생각을 하고 조금 욕심을 냈다. 타자들이 1점만 더 내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수비에서 워낙 잘 막아주어 완봉승을 거둘 수 있었다.완봉은 운도 따라야 하고 수비도 잘 막아야하는 것이 큰 부분이다. 내가 잘했다기 보다는 야수들의 도움이 컸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5회와 6회 유격수 김선빈의 호수비가 완봉승에 큰 도움이 됐다.
마지막으로는 "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신 팬 여러분의 응원에 기분좋은 승리를 안겨드려 기분이 좋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