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300호 홈런 감격 "상상도 못하던 일이었다" [생생인터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8.04 20: 20

"300홈런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최형우는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개인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프로 데뷔 18년이자 실가동 14년째에 거둔 값진 기록이었다.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최형우는 2회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0-0이던 4회말 2사후 타석에 들어서 NC 투수 프리드릭의 4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120m짜리 아치를 그렸다. 

KIA 최형우가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rumi@osen.co.kr

볼카운트 3-0의 유리한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던진 한복판 직구를 노려쳤다. 올해 자신의 15번째 홈런이었다. 통산 30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KBO역대 13번째 기록이다. 
경기후 최형우는 "볼카운트 3-0에서 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가운데로 공이 몰리면서 운좋게 장타로 연결됐다. 300홈런도 기분이 좋은데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 결승홈런이어서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내가 프로에서 화려한 시작을 한 것이 아니다. 300홈런, 1200타점 기록은 상상도 못하던 일이었다. 하지만 10년차를 넘기면서 기록달성에 대한 욕심도 생기고 이렇게 기록을 세울때마다 스스로가 대견하고 그동안 도움주신 분들과 팬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자신에게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올시즌 타격감이 확연히 좋다는 느낌은 없지만 이렇게라도 팀에 도움되는 타격으로 남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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