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이지은이 여진구의 곁을 떠났다.
4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에서는 장만월(이지은 분)과 이미라(박유나 분)의 과거 악연이 공개됐다.
미라는 오랜 과거 영주성 공주 송화였다. 송화는 고청명(이도현 분)과 혼례를 앞두고 있던 가운데, 만월의 칼을 맞았다.
![[사진]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04/201908042207775542_5d46daaca16c9.png)
만월은 “행복해보이십니다, 공주님”이라고 말하며 송화의 방에 들어왔다. 송화는 “네가 어찌 여길 왔느냐”고 물었고 만월은 “설마 혼례를 축하하려고 왔겠나”라며 서늘한 모습을 드러냈다. 송화는 “그때 너에게 자비를 베푸는 게 아니었다”고 물었고, 만월은 “아까 보여주신 환한 미소는 참 아름다웠다. 아깝다. 신랑이 그걸 못 봐서”라며 그녀에게 칼을 휘둘렀다.
찬성은 미라를 보고 만월에게 “제 친구다”고 소개했다. 만월은 “구찬성 네가 불러들인 거구나. 이러려고 네가 온 거다. 곱게 보낼 생각 따윈 처음부터 없었던 거야”라며 분노했다. 찬성은 “장만월 씨 뭐가 잘못 된 거냐”고 물었고 만월은 “저 얼굴이 웃잖아. 다시 내 앞에서”라며 미라를 물에 빠뜨렸다. 이어 찬성에게 “가서 저 여자 챙겨. 그게 네가 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사진]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04/201908042207775542_5d46dab6ce042.png)
미라는 찬성이 미국에서 사귀던 여자친구였다. 미라는 찬성에게 “전생에 붙은 살이 있어서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우리 할머니가 그랬다”며 해맑게 이야기했다. 그사이 미라의 지갑을 훔쳐보던 만월은 “고약하게도 엮으셨네. 적당히 좀 하시지”라며 못마땅한 모습을 보였다.
만월은 마고신(서이숙 분)을 만나러왔고 “그냥 곱게 지나보내라고 구찬성까지 엮어서 나랑 만나게 했구나”라고 말했다. 마고신은 만월에게 “너는 절대 그 아이를 헤칠 수 없다”고 말했다. 만월은 “그래야 나도 곱게 갈 테니까? 안심하실 수 있게 곱게 호텔로 가서 처박혀 있을게”라며 호텔로 돌아갔다.
김선비(신정근 분)와 최서희(배해선 분)는 찬성에게 만월이 호텔을 떠날 수 없는 이유를 털어놨다. 김선비가 “장사장은 어디를 갈 수 없다. 도망가면 호텔이 쫓아갈 테니까”라며 말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찬성은 “아직도 제가 모르는 호텔의 비밀이 있는 거냐”고 물었다. 서희는 “장만월 사장은 이 호텔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저승으로 갈 수도 없고 이승에서 살 수도 없다. 처음 몇 번이나 도망쳐 보려고 했던 것 같은데 소용 없었다고 한다. 달이 하루를 옮겨가는 시간이 넘으면 월령수가 옮겨가니까 돌아올 수밖에 없는 거다.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거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그 이유에 대해 “악귀가 될 뻔한 걸 마고신이 묶어놨다고 한다”며 “장만월에게 이곳은 감옥이기도 하지만 울타리이기도 한다. 벗어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사진]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04/201908042207775542_5d46dabf94e6d.png)
만월은 찬성에게 “네 친구 내가 물에 빠뜨렸는데 혹시 죽었냐”고 물었다. 찬성이 “멀쩡하다”고 답하자 만월은 “아쉽네”라며 불만스러워했다. 만월은 왜 안 물어보냐고 다그쳤고, 찬성은 “내가 말리면 당신이 말려지냐. 난 모르겠다. 당신은 스스로 나쁜 사람이라고 하고 천년 넘게 묶어놓은 걸 보면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은데. 내가 꿈에서 본 당신은 그냥 사랑을 하고 있었다. 아까는 뭐였냐. 나 버리고 가서 혼자 뭐하고 다녔냐. 한도 초과한 카드로는 아무것도 못했는데”라며 만월을 걱정했다. 만월은 “오늘은 댄스 파티도 다녀왔고 잔치 집에서 맛있는 것도 먹었다”며 고속버스 귀신들과 장례식장에 대해 말했다. 찬성은 “앞으론 좋은 건 같이 하자. 누구랑 같이 보고 같이 먹는 게 좋은 거다. 아까 혼자 보던 것보다 같이 보는 게 더 예쁘다. 당신이 뭘 하려고 하든 이것만 있지 마라. 여기가 당신의 감옥이든 울타리든 내가 여기 같이 있을 거다”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놀이동산 콘셉트로 바꾸고 미라를 기다렸다. 미라의 병원 선배의 집에는 귀신 ‘경하’가 들어섰다. 찬성은 자신이 먼저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방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만월은 “안 무서워?”라고 물었고 찬성은 “당신이 있잖아요”라고 답했다.
만월은 경하를 보고 “우리 호텔에 데려갈 수 없다. 인간의 영혼이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찬성은 “차갑지 않았다”며 놀라워했다. 만월은 “상상이다”라며 병원 선배의 시어머니 사념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념을 만들어냄으로써 현실을 바꾼다. 좋은 생각이다”고 털어놨다. 만월은 호텔 초대장을 남겼고, 찬성이 저녁 초대를 받은 사이 미라는 호텔에 들어섰다.
![[사진]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04/201908042207775542_5d46dac6efb59.png)
만월은 “아무래도 당신을 그냥 스쳐보낼 순 없겠더라고”라며 미라를 의미심장하게 반겼다. “왜 아무도 없냐”는 미라에 질문에 민월은 “아무도 없는게 아니라 당신이 아무도 못 보는 거다. 그것 때문에. 아까도 당신은 아무것도 못 들었죠?”라며 팔찌를 가리켰다. 미라는 “그럼 이거 빼면 다른게 또 보이는 거냐”고 물었다. 만월은 “나한테 한 번 맡겨봐라”며 팔찌를 달라고 했다. 미라는 결국 팔찌를 풀어서 만월에게 건넸고, 만월은 팔찌를 없애버렸다.
만월은 홀린듯한 미라에게 “난 행복한 당신이 싫다. 난 아주 불행한 아이를 만들어서 당신한테 선물로 줄 거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있던 과거의 미라는 없어졌고, 미라는 혼자 남겨져 있었다. 만월은 어린 미라에게 “저 여자의 매일을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아이로 가득 채우렴”이라며 주문했다. 그러나 이때 찬성이 나타났고, 만월은 찬성을 막아서며 “고마워 구찬성 덕분에 만났고 덕분에 좋은 방법도 찾았다. 그래서 마음은 좀 풀었다”고 말했다. 찬성은 “하지 말라”며 말렸으나, 만월은 “이건 복희 씨가 만든 귀여운 사념이 아니다. 내가 만든 거니까. 저건 저주다. 끔찍해? 그럼 도망가 놔줄게”라고 말했다. 찬성은 “도망 안 간다. 날 지키라”고 말하며 과거 어린 미라를 품에 안아버렸다. 찬성은 미라 대신 저주를 받은 듯 경련하며 쓰러졌다.
미라는 무사했고, 만월은 쓰러진 찬성을 보며 “이제 괜찮을 거다. 너 때문에 다 망쳤다”고 말했다.
만월과 송화의 과거 악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송화가 만월을 잡고 “너 때문에 너희 패거리는 다 죽을 거다”며 살기를 드러냈던 것. 그중 연우(이태선 분)의 목에 칼을 들이댔던 건 청명이었다. 청명은 만월에게 “덕분에 큰 공을 세웠다”고 말했다. 만월은 복수심에 치를 떨며 “내 반드시 너를 죽인다”고 저주했다. 만월은 처형장에서 죽어가는 친구 연우를 보며 울부짖었다. 송화는 만월을 살려놨고, 만월은 복수를 하러 송화를 찾아왔던 것이다. 잠에서 깨어난 찬성은 만월이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