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클럽' 이효리X이진, 해돋이 진담…성유리, 가수→연기자 고충 토로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8.04 22: 51

‘캠핑클럽’ 핑클 멤버들이 세 번째 캠핑지로 향했다.
4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에서는 경주에서의 캠핑을 마치고 울진으로 이동하는 핑클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경주 시내 투어 다음 코스는 빨래방이었다. 세탁을 마친 핑클은 황리단길로 걸음을 옮겼다. 한옥을 개조해 만든 카페, 펍, 의류숍들이 예쁘게 펼쳐져 있었고, 핑클 멤버들은 옛날 교련복을 투어 의상으로 선택했다. 마치 자신들의 옷인 듯 안성맞춤이었고, 각자의 개성에 맞춘 완장까지 착용하며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방송화면 캡처

방송화면 캡처
폭염주의보도 핑클을 막을 수는 없었다. 건들건들 걸으면서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네 사람은 능을 바라보며 맥주와 피자를 먹을 수 있는 펍으로 향했다. 폭염에 지친 핑클 멤버들은 수제 맥주와 에이드로 목을 축인 뒤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효리는 “요즘 활동하라면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SNS 등이 너무 발달했다. 특히 직캠, MR 제거가 있어서 이 시대에 우리가 활동했으면 큰일 날 뻔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요즘 아이돌들의 트레이닝 시스템을 언급하며 자신들의 활동을 돌아봤다.
가족들을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나눴다. 이효리는 “어렸을 때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유리는 “그때는 어리고 바빴다”고 효리를 다독였고, 네 사람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방송화면 캡처
다시 캠핑카로 돌아온 네 사람은 잠을 자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효리는 “바람이 내 몸과 영혼을 씻어 주는 것 같아”라며 씻고 싶지 않은 나름의 이유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멤버들은 힘을 모아 텐트를 설치했고, 야식 메뉴를 비빔라면으로 선택하고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특히 이효리는 “미각을 되찾은 것 같다”며 옥주현의 비빔면을 극찬했다.
씻고 다시 모인 핑클 멤버들은 경주 시내 투어를 언급했다. 옥주현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그러니까 옛날의 나로 돌아가는 게 느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효리는 “다시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으냐”고 질문했고, 멤버들은 “활동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불러주지도 않을 것 같다”, “바쁘지도 않을 것 같다”고 웃었다.
방송화면 캡처
이와 함께 캠핑 마지막날 결정해야 할 핑클의 공연에 대해서도 처음 이야기가 나왔다. 멤버들은 “공연은 하면 하지”라고 입을 모았지만 막상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이효리는 “캠핑 마친 뒤 각자 일상으로 복귀해 각자의 상황에서 연습을 하자”고 했지만 녹음 등 공연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건 쉽지 않았다. 결국 멤버들은 “디테일한 부분은 조금 더 고민하자”고 이야기를 마쳤다.
캠핑 4일째 아침에도 가장 먼저 일어난 건 이효리였다. 간밤에 텐트에서 잔 이효리와 이진은 해돋이를 보며 하루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일출 등에 대한 자신들의 추억을 떠올리며 경주에서의 해돋이를 기대했고, 붉은 해가 떠오르자 경치에 감탄하며 넋을 놓고 바라봤다. 특히 이효리는 이진에게 “너는 어떻게 그렇게 다 잘 받아주느냐”고 물었다. 이진은 “아니다. 불편할 때도 있다. 나도 싫으면 싫다고 하는 편이고 얼굴에서 티가 난다. 하지만 좋을 때가 더 많다. 내가 미안할 때가 많아서 더 고맙다”고 답했다.
이진은 속마음을 더 털어놨다. 이진은 “여기 올라와서 일출을 보고 언니가 그런 말을 하니까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진은 “어제도 언니에게 고마웠다. 내 말투가 직선적이지 않느냐”며 “성유리는 챙겨주고 싶고, 옥주현은 기대고 싶다. 언니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나랑 비슷한 성격인 줄도 그때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나는 ‘캠핑클럽’을 하면서 응어리를 풀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말하지 못해서, 풀리지 않았던 게 있었던 것 같다. 리더로서 책임감을 다하지 못한 것도, 같이 힘을 내서 못했던 것도 아쉬웠다.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상처를 준 것도 있을 것 같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무섭기도 하다. 다같이 한번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자”고 이야기했다.
방송화면 캡처
다음 캠핑 장소로 이동하는 ‘핑카’ 안에서는 성유리가 가수에서 연기자로 전향했을 때의 고충과 걱정, 속마음을 털어놨다. 남이 어떻게 자신을 보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이 어떻게 자신을 보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을 하던 중 성유리는 “욕먹지 않으려고 20년을 살았던 것 같다”고 입을 뗐다.
성유리는 “욕심 없는 척하는 게 일상이었다. 상처 받고 싶지 않아서 괜히 괜찮은 척을 하곤 했다. 그게 내 자존심이었다”며 “배우들은 거절 당하는 게 일상이다. 괜찮은 척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는 이진, 옥주현도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한참을 달리던 중 네 사람은 끼니를 해결하고자 식당으로 향했다. 묵은지, 두루치기, 도루묵, 낙지, 순두부 등 메뉴에 군침을 흘렸지만 방문하고자 하는 식당은 영업 전이었다. 자신들의 소속사 이름과 같은 식당 이름과 같은 식당을 발견한 네 사람은 “이건 운명이야”라며 찾아갔고, 오징어 볶음, 순두부찌개 등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울진에 도착한 핑클 멤버들은 5일장, 자전거, 4륜 바이크, 연날리기 등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며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특히 이효리는 연날리기를 통해 그리운 사람을 위한 편지를 쓰자고 제안했다. 효리는 제주도에서 친하게 지냈던 가까웠던 사람을 그리워했다. 이진은 소속사 사장님, 성유리는 반려견, 옥주현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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