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에필로그 속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하희라가 남편 최수종과의 결혼 스토리부터 남모르게 마음 아팠던 과거를 회상해 뭉클하게 했다.
4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임원희는 동료배우인 이철민과 함께 친구 김현철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를 찾았다. 특히 개그우먼 김현철이 지휘자로 활약, 클래식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놀라움을 안겼다.

관객이 직접 연주에 참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 어린이 관객이 직접 심벌즈 연주에 동참해 모두 미소를 짓게 했다.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까지 완벽하게 했고, 덕분에 야무진 연주를 마쳤다. 유쾌한 입담까지 더해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분위기를 웃음으로 이끌었다.
이번엔 군인시절 '쳄발로'를 친 적 있다는 군악대 출신 임원희가 무대위로 올랐다. 지휘자 김현철과 환상의 호흡으로 연주를 무사히 마쳐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 후, 세 사람은 소고기와 순대를 섞은 전골집에서 함께 식사했다. 김현철은 "이 일로 돈 벌려고 하는 것 않아, 수익은 적어도 행복지수가 높다"고 했다.

이상민은 친한 형님인 배우 이계인의 집을 방문했다. 탈북 프로그램에서 알게 된 인연인 이순실과 한송희도 함께했다. 특히 이순실은 북한식 복요리 보양식을 보여주겠다면서 "닭요리 맛이 다르다"며 닭고기 냉채와 중탕을 만들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간부들이 많이 먹었다는 오골계를 이용해 요리를 만들었다.
이상민은 조심스럽게 탈북 방법이 다른지 물었다. 1997년부터 10년간 탈북시도했다는 이순실은 "그 동안 꽃제비인 노숙자 생활했다. 8번 북송당해 9번째 만에 왔다, 중국에서 몇 번이고 북송당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순실은 " 2007년도 초창기라 돈이 없으니 발고생하면서 왔다, 중국에서 몽골까지 걸어왔다"면서 "방향이 어딘지 얼마나 걸리는지 몰라도, 중국 시내를 벗어나 모래사막있는 쪽으로 계속 갔다, 거기까진 인가가 있어 먹을 것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내 "배고프지만 않으면 천리만리도 걸을 수 있지만 사막에서부터 대한민국까지 오는 길, 3일동안 군인들을 못 만나 물이 없어 죽는 줄 알았다"면서 "허기보다 참기 힘들었던 갈증 오줌도 다 받아먹었다, 혓바닥이 갈라지면 아파서 말을 못 했다"고 했다. 이계인은 "말로 쉽게 듣는거지만 정말 엄청난 것"이라며 가슴아파했다.
북한말을 배우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북한식 닭냉채와 북한식 들쭉술을 함께 식사했다. 한송희는 "남북정상회담 때 핫했던 술"이라 전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오골계 중탕 맛에 빠진 이상민은 "집에가서 꼭 해먹어야겠다"며 감탄했다.

배정남은 동료배우 데이비드 멕기니스와 함께 외출했다. 두 남자가 향한 곳은 바로 점집이었다. 한국어가 서툰 그를 위해 배정남은 일일 통역사가 되어 살뜰히 챙겼다. 점집에 도착하자마자 운세를 점쳤다. 난생처음 점집에 온 데이비드에게 배정남은 무속인을 "샤머니즘의 보스"라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무속인은 "데이비드 처음 봤을 때 살이 많구나 느껴, 빨리 없애줘야겠다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데이비드에게 이를 제대로 통역하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급기야 데이비드는 "쌀? 밥?"이라 말해 폭소하게 했다. 무속인은 "나쁜 운세"라고 차근히 설명, 배정남도 "베드 럭키"라고 가까스로 통역했다.

이를 본 MC들은 게스트 하희라도 남편 최수종과 결혼 전에 궁합을 봤는지 질문, 하희라는 "어른들이 봤다, 이혼한다고 나왔다, 세 번 봤는데 마지막 간 점집에서도 1년 안에 이혼 한다더라"고 대답했다. 서장훈은 "사주 궁합에 신뢰도를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잉꼬부부로 대상수상했는데"라며 놀라워했다. 신동엽은 "후천적인 노력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어, 통계일 뿐이다"고 정리했다.
또한 프러포즈 제대로 못 받았다는 하희라는 "당연히 대학졸업하면 이 사람과 결혼할 거라 자연스럽게 끌려갔다, 어느날 프러포즈 안 받고 결혼하 것 같다고 하니 미안해하더라"면서 "그래서 결혼한 후 이벤트가 생긴 것"이라 비화를 전했다.

무엇보다 하희라는 7년 전 큰 사고를 당했던 최수종을 언급 "처음엔 대소변도 받아, 나중엔 천천히 움직였다"면서 "난생처음 본 아파하는 남편의 모습, 수술한 날 다같이 울었다"며 회상했다. 하희라는 "대장부라고 하지 않았냐, 그때부터 강해졌다, 언제까지나 남편에게 보호받는게 아니라 언젠간 남편을 보호해줘야 할때 생각했다"면서 "스스로 강해지려고 노력했다"며 아무도 모르게 마음고생했던 과거를 전해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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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우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