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승우 인턴기자] “전남전 통해서 승리의 실마리 찾았다. 한 발 더 뛰고 몸을 던지겠다.”
서울 이랜드는 4일 밤 8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2라운드 부천FC 1995와 경기에서 두아르테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두아르테는 후반 9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이랜드는 지난 3월 9일 K리그2 2라운드 안산(1-1)과 경기 이후 5개월 만에 잠실 경기를 치렀다. 이랜드는 2332명의 관중이 찾은 잠실 복귀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이랜드는 3승 5무 14패, 승점 14를 기록했다. 최하위를 탈출하진 못했지만 이번 시즌 처음 2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득점을 터뜨린 건 두아르테였지만 승리를 끝까지 지켜낸 것은 수문장 김영광이었다. 김영광은 부천의 파상공세를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특히 김영광은 마지막 순간 임동혁의 헤더 슈팅을 슈퍼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영광은 경기 막판 상황에 대해 “크로스를 사전에 차단했는데 마지막엔 뛰쳐나가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당황했다”면서 “수비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지난 라운드 전남전(1-0 승) 이전까지 9연패, 14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져있었다. 팀 분위기가 침체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영광은 “선수들 모두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안나오다보니 분위기가 침체됐었다. 그런데 전남전에서 승리에 대한 해답을 찾앗다. 한 발 더 뛰고 몸을 날리고 서로 탓하지 않으면서 실수를 줄였다”고 분위기 반전의 비결을 밝혔다.
경기 종료 후 우성용 이랜드 감독대행은 “김영광은 팀의 버팀목이자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라고 칭찬했다. 이를 전해 들은 김영광은 “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다그치기 보다는 할 수 있다고 말해주신다”면서 “선수들이 감독님의 말을 잘 이해하고 존중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랜드의 목표는 8월 홈 5연전에서 모두 이기는 것이다. 무리한 목표지만 부천전 승리로 첫 걸음을 잘 뗐다. 김영광은 “이판사판이라는 각오로 하고 있다. 탈꼴찌를 하면서 희망의 끈을 높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랜드의 홈 5연승 달성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이다. 김영광은 “천안에서 경기할 때는 서울과 천안, 훈련을 하는 청평을 오갔다. 그러다보니 지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서울로 돌아와 좋지만 다음 경기를 위해 휴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