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클럽’ 핑클이 21주년 공연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현실적인 제약이 있어 디테일한 부분은 천천히 이야기하자고 말했지만 공연에 대해 다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는 기대하기 충분하다.
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에서는 경상북도 경주 화랑의 언덕에서 캠핑을 하고 울진으로 향하는 핑클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경주 시내 투어를 마치고 다시 ‘핑카’로 복귀한 핑클 멤버들은 잘 준비를 했다. 이효리는 텐트에서 자보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성유리를 필두로 귀여운 텐트가 ‘뚝딱’ 완성됐다. 이효리는 “호텔 부럽지 않다”면서 텐트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다시 테이블에 앉아 야식으로 비빔면을 먹은 핑클 멤버들에게서는 중요한 이야기가 나왔다. 바로 21주년 공연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핑클은 ‘캠핑클럽’ 마지막 날 21주년 공연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했다.
앞서 황리단길에서 피자와 맥주를 먹던 중 핑클은 공연과 관련해 살짝 이야기했다. 이효리가 “요즘 다시 활동하라면 하지 못할 것 같다”고 했었고, 멤버들이 직캠, MR제거 등 달라진 아이돌 문화를 꼽았다. 이효리는 “이 시대에 우리가 활동했다면 정말 큰일 날 뻔”이라고 말했다.
21주년 공연 이야기 전 옥주현은 “경주 시내 투어를 할 때 사람들이 알아보는 걸 보고 내가 옛날로 돌아간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진과 성유리는 “활동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불러주지 않을 것”, “바쁘지도 않을 것 같다” 등 자조 섞인 너스레로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21주년 공연에 대해서는 먼저 이효리가 “하면 하지”라고 말했다. 이진 역시 말은 없었지만 이효리와 의견은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 각자 현재 생활하는 게 다르고, 사는 곳도 달랐던 것. 공연을 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입을 모았다. 핑클 멤버들은 “긴 연습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이에 이효리는 “캠핑을 마친 뒤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자. 각자 사는 곳에서 연습을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성유리는 “그럼 녹음은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고, 디테일한 부분으로 들어가자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다. 이효리는 “디테일한 점은 조금 더 고민하자”면서 이야기를 마쳤다.

이야기를 마무리했지만 핑클 멤버들은 21주년 공연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게 됐다. 이효리는 텐트 안에서 한참 동안 고민했고, ‘핑카’ 안에서 자는 이진, 옥주현, 성유리도 공연에 대해 조금 더 현실적이고 신중하게 고민했다.
21주년 공연은 ‘캠핑클럽’ 마지막날 결정을 내려야 하는 부분이다. 이효리, 이진, 옥주현, 성유리는 ‘캠핑클럽’을 통해 오랜만에 뭉쳐 함께 하면서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고, 서로가 몰랐던 부분을 새롭게 알아가고 있다. 기분 좋은 네 사람의 시너지가 21주년 공연으로 이어지고, 팬들의 염원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