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에 연이은 사고 소식까지. 키움 히어로즈를 흔들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키움 구단은 4일 “쉐인 스펜서 퓨처스 감독이 오늘(4일)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구단에 자진신고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KBO에 이 사실을 통보했고, 경찰 조사 이후 추가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키움은 5일부터 진행되는 퓨처스 경기에서는 감독 대행 체제로 치러진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04/201908042348774300_5d46f64e33409.jpg)
키움 구단 역시 “경찰조사 결과에 따라 별도의 징계위원회를 열어 스펜서 감독에게 강력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며 “무엇보다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과 KBO리그 회원사 및 모든 관계자들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키움은 지난 1일 잠실 LG전에도 한 차례 쓴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5회초 박동원이 루킹 삼진을 당한 뒤 심판 판정에 욕설을 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박동원이 쓰레기통을 걷어찼고, 옆에 있는 정수기가 함께 쓰러졌다. 이 모습은 TV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이후 확인 결과 쓰레기통과 정수기는 멀쩡했지만, 욕설에 기물 손상 행위까지 더해지면서 야구팬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계속된 내풍 속에 공교롭게도 키움은 3연패에 빠졌다. 박동원이 퇴장당한 잠실 LG전을 시작으로 고척 KT전 2연전을 모두 패배했다.
키움은 전반기 막바지 두산 베어스와 2위 경쟁을 치르다 마침내 2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좋은 분위기에서 후반기를 맞은 만큼 상승세를 타고 1위 SK 추격이 예상됐지만,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두산이 함께 부진에 빠지면서 1.5경기 차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록 연패에 빠졌지만, 부상병 복귀 소식은 긍정적이다. 서건창이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왔고, 3일 경기에서 1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승호도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여기에 안우진도 늦어지기는 하지만 복귀 전력으로 대기하고 있다.
계속된 악재와 연패 속에 키움은 다시 한 번 전반기 막바지 보여줬던 상승세를 탈 수 있을까. 분위기 반등이 관건이 됐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