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왜왔니’ 김희철이 아이돌로 데뷔해 활동하면서의 고충과 행복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취향저격 선데이-우리집에 왜왔니’에서는 김희철의 집이 공개됐다.
여덟 번째 호스트는 다름아닌 MC 김희철이었다. 김희철은 집 공개를 꺼려했지만 오스틴강과 게임에서 패하는 바람에 집을 공개해야 했다. 딘딘, 한혜진, 오스틴강은 김희철의 집에 들어가 엉망진창 날뛰며 김희철을 ‘멘붕’ 상태에 빠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김희철의 집은 ‘노잼’이었다. 너무 깔끔한 탓에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것. VOD 구매 목록조차 중국 드라마와 자신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위주여서 딘딘의 ‘흔적 찾기’ 미션은 실패로 돌아갔다.
네 사람은 식사를 위해 김희철이 혼밥과 혼술을 자주 한다는 근처 레스토랑을 찾았다. 식사를 기다리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딘딘은 김희철에게 최종 꿈에 대해 물었다.
김희철은 “과거에는 강원도지사가 되고 싶다는 말을 하곤 했는데, 고향에 내려가 살고 싶다”며 “부모님을 서울로 모시려고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서울에서 많이 생활하다보니 고향이 그립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김희철은 37년 동안 부모님에게 여자 친구를 소개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여자 친구와 여행 경험도 없었다. 김희철은 “부모님이 궁금해하지도 않으신다”고 말했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김희철이 밝힌 이유는 자신이 아이돌로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김희철은 “내가 비행기를 예약하는 순간 출국 정보가 알려진다”며 “한번은 비행기 티켓을 급변경했지만 이마저도 이미 다 알고 있더라”고 아이돌 생활의 고충을 털어놨다.
김희철은 “데뷔하는 순간 내 주민등록번호는 내 것이 아니다. 모든 사이트에 내 걸로 다 가입이 되어 있다.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희철이 암막 커튼을 걷지 않는 이유도 사생활 보호에서였다는 점이 밝혀졌다. 김희철은 “다들 집을 보러 가면 어디 뷰가 좋다더라고 하는데 나는 다르다. 사생활 침해 경험이 많기에 커튼을 여는 게 두렵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희철은 “연예인 된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연예인이 되지 않았다면 이 정도로 행복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고충을 감내하고 있는 이유도 밝혔다.
한혜진은 김희철에게 “자녀가 아이돌을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희철은 한참을 대답하지 못하다가 “그래도 하고 싶다면 감수해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희철은 결혼 후 아이와 함께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데뷔 14년차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는 김희철의 솔직한 마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김희철은 아이돌로서의 고충이 있다고도 하면서 그 고충을 감내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하며 진정성을 높였다. 김희철의 속마음 고백에 모두가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