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희라가 남편 최수종과의 러브스토리부터 힘들었던 과거까지 모두 밝히면서 더욱 끈끈해진 '부부애'를 전했다.
4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 하희라가 출연했다.
이날 하희라는 초등학교 6학년 81년도에 데뷔했다고 전하며 그 당시 원조 책받침 스타였던 사진이 공개됐다. MC들은 아이들이 엄마의 인기를 알고 있는지 질문했고 하희라는 "그렇게까지 모른다"면서 "아들 민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태권도 같이 다니는 누나가 엄마 이름을 안다고 하더라, 나중엔 밖에 나가면 아이들이 보호해준다"며 이젠 아이들이 울타리 역할을 해준다고 했다.

자식들의 이성교제에 대해 어떤지 묻자, 하희라는 "난 괜찮은데 남편이 딸에게 남자친구 생긴다는 걸 상상 못해, 어릴 때부터 결혼하지 말라고 쇠뇌시켰다"면서 "얼마 전 윤서 뒷모습을 보고 반가워하다가 낯선 남자랑 어깨동무 하는 걸 목격했다더라, 심장박동수가 뛰었는데 딸이 아닌 걸 확인한 후 마음이 평온해졌다고 하더라"면서 "언젠간 겪어야될 일인데 뭐라고 얘기해줄 수 없어,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데"라며 최수종을 걱정해 웃음을 안겼다.

하희라는 가장 잘하는 요리에 대해 '멸치 된장찌개'를 꼽으면서 "멸치를 뜨거운 불에 살짝구워 갈아서 많이 넣는다, 볶은 멸칫가루가 포인트"라고 전했다. 이어 최수종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에 대해선 "좋아하는 요리는 냉면"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하히라는 20대로 돌아간다면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 하정우를 꼽았다.하희라는 "가장 매력적인 배우, 정말 연기 잘한다"면서 "사실 미안한 일 있다, 영화 '추격자' 출연 때 시사회 갔다가 너무 무서웠다, 시사회 끝나고 반갑게 인사했는데 눈도 안 마주치고 도망갔다"며 그만큼 인상깊었던 연기로 에피소드를 전했다. 하희라는 "같이 한번 연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남편 최수종과는 1990년도 영화 '있잖아요, 비밀이에요'에 같이 출연했다는 하희라는 "87년 '젊음의 행진'에서 처음 만났다"면서 "이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지 감정이 든 건 대학교 4학년 때부터, 그 전까진 친 오빠처럼 늘 챙겨주던 존재, 엄마도 아들처럼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백을 나에게 먼저 하지 않았다, 저희 언니한테 먼저 조심스럽게 고백시기를 물어봐, 졸업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수종에게 천금같은 조언을 해줬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하희라는 실제로 이계인과 최수종이 친한 사이라며 "과거 비밀연애 이계인 선배가 가장 먼저 알았다, 여자배우는 신애라씨가 알고 있었다"면서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최수종씨가 신애라씨에게 차한잔 하자고 하면, 나도 같이 불렀다, 사랑의 메신저"면서 "애라씨가 항상 로비에 서서 자판기 커피 셋이 같이 마셨다, 이계인 선배는 식사하러 갈 때 서로 편하게 식사했다, 동료들과 가족들 다 함께 있어 눈치챌 수 없는 조합"이라 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MC 신동엽은 비밀연애 단점을 꼽으며 곤란했던 경우 있는지 질문했다. 하희라는 "반대로 다른 남자배우가 고백하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정중히 거절했다, 이후로 그 남자배우 만난 적 없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프러포즈 제대로 못 받았다는 하희라는 "당연히 대학졸업하면 이 사람과 결혼할 거라 자연스럽게 끌려갔다, 어느날 프러포즈 안 받고 결혼하 것 같다고 하니 미안해하더라"면서 "그래서 결혼한 후 이벤트가 생긴 것"이라 비화를 전했다.
꾸준한 사랑꾼 최수종의 애정표현에 대해 요즘도 여전한지 질문하자 하희라는 "설레는 마음? 솔직히 설레지 않지만 좋다, 좋은 거랑은 또 다르다"면서 "손잡으면 아직도 나는 심장이 뛰는데 어떠냐고 물어봐, 그래서 심장 안 뛰면 죽는다고 대답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수종의 단점을 묻자 하희라는 "많이 꼼꼼하다"면서 "타올 줄무늬가 일렬로 있을 정도, 꽃무늬와 찻잔 손잡이도 라인이 맞춰져야한다"면서 "난 줄 안 맞추지만 별로 개의치 않는다, 강요하지 않는 편"이라 했다.
또한 하희라는 "여행가서도 빨아서 입을 생각에 몇 벌만 챙겨, 근데 좀 변하더라"면서 "어느 순간 달라지는 것이 반갑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분위기를 몰아 최수종이 하희라가 좋은 이유에 대해 '마음이 예뻐서'라고 대답했다고 하자 하희라는 "순간 그 것뿐이 생각 안 났나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반대로 같은 질문을 하자, 하희라는 "마음이 예뻐서"라고 답해 훈훈함을 안겼다.
결혼 전에 궁합을 봤는지 질문, 하희라는 "어른들이 봤다, 이혼한다고 나왔다, 세 번 봤는데 마지막 간 점집에서도 1년 안에 이혼 한다더라"고 대답했다.서장훈은 "사주 궁합에 신뢰도를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잉꼬부부로 대상수상했는데"라며 놀라워했다.신동엽은 "후천적인 노력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어, 통계일 뿐이다"고 정리했다.

무엇보다 하희라는 남편 최수종이 드라마 촬영 중 얼음 위에서 미끄러져 크게 부상을 당했던 과거를 전했다. 하희라는 "말이 얼음에 미끄러저 위에 앉은 최수종을 던져버렸다, 큰 바위에 등을 부딪히고 머리도 부상당해 그 순간 잠시 기억상실까지 왔었다"면서 "서울병원으로 옮길 때 온 몸이 성한데 없었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하희라는 "대소변 다 가려줬던 시간, 늘 건강하던 남편이 몸도 제대로 못 움직이고 있을 때 인생 최대고비였다"면서 7년 전 얘기를 꺼내면서 "나중엔 천천히 움직였다, 난생처음 본 아파하는 남편의 모습, 수술한 날 다같이 울었다"며 회상했다. 하희라는 "대장부라고 하지 않았냐, 그때부터 강해졌다, 언제까지나 남편에게 보호받는게 아니라 언젠간 남편을 보호해줘야 할때 생각했다"면서 "스스로 강해지려고 노력했다"며 아무도 모르게 마음고생했던 과거를 전했다.

하희라는 "비오는날 아직도 후유증에 아파한다, 지금 조금 힘들어하는데 그 모습보면 정말 마음 아프다"면서 "그걸 계기로 두 사람이 더 의지하게 됐다"며 고난과 극복하고 서로 더욱 신뢰하게 된 부부애를 전해 뭉클하게 했다.
27년동안 한결같이 사랑받는 아내의 비결에 대해 MC들은 "남편이 최수종이기 때문"이라 말했지만, 서로를 존중하며 사랑하기에 가능할 수 있던 두 사람의 끈끈한 사랑이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미우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