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이라도 같이 있을 것"..'호텔 델루나' 여진구, 이지은 밖에 모르는 사랑꾼 [핫TV]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8.05 07: 49

'호텔 델루나' 만월 사장님은 떠났고, 남겨진 여진구는 어쩌나. 감옥이라도 같이 있겠다던 로맨틱 가이가 달콤살벌한 이지은을 다시금 찾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에서는 구찬성(여진구 분)이 장만월(이지은 분)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다수 그려졌다.
찬성의 친구로 등장한 이미라(박유나 분)는 과거 만월의 무리를 모두 죽음으로 이르게 했던 악인이었다. 만월은 마고신(서이숙 분)에게 "그냥 곱게 지나보내라고 구찬성까지 엮어서 나랑 만나게 했구나?"라며 비아냥거렸다. 마고신은 "너는 절대 그 아이를 헤칠 수 없다"고 말했고, 만월은 "그래야 나도 곱게 갈 테니까? 안심하실 수 있게 곱게 호텔로 가서 처박혀 있을게"라고 답했다.

[사진]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

[사진]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
그런 가운데 찬성은 "장만월 사장은 이 호텔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저승으로 갈 수도 없고 이승에서 살 수도 없다"는 말을 들었다. 즉, 만월에게 있어서 호텔은 벗어날 수 없는 감옥이자 악귀로 변하지 않게 해주는 울타리였던 것.
찬성은 "당신은 스스로 나쁜 사람이라고 하고 천년 넘게 묶어놓은 걸 보면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은데. 내가 꿈에서 본 당신은 그냥 사랑을 하고 있었다. 아까는 뭐였냐. 나 버리고 가서 혼자 뭐하고 다녔냐. 한도 초과한 카드로는 아무것도 못했는데"라며 만월을 걱정했다. 이에 만월은 "오늘은 댄스 파티도 다녀왔고 잔치 집에서 맛있는 것도 먹었다"며 심드렁한 척했지만, 찬성은 "앞으론 좋은 건 같이 하자. 누구랑 같이 보고 같이 먹는 게 좋은 거다. 아까 혼자 보던 것보다 같이 보는 게 더 예쁘다. 당신이 뭘 하려고 하든 이것만 있지 마라. 여기가 당신의 감옥이든 울타리든 내가 여기 같이 있을 거다"라며 다정한 면모를 보였다.
[사진]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
미라의 병원 선배 집에 상상으로 만들어낸 사념이 나타나자, 찬성은 자신이 나서 먼저 방에 들어갔다. 이때 만월은 "안 무서워?"라고 물었고 찬성은 "당신이 있잖아요"라고 답했다. 그런 대답 하나하나가 모두 여심을 자극했다.
결국 만월은 미라를 향해 저주를 날렸다. 만월은 막아서는 찬성에게 "이건 복희 씨가 만든 귀여운 사념이 아니다. 내가 만든 거니까. 저건 저주다. 끔찍해? 그럼 도망가 놔줄게"라고 말했으나, 찬성은 "도망 안 간다. 날 지켜라"며 과거 어린 미라를 품에 안아버렸다. 찬성이 쓰러진 후 만월은 "이제 괜찮을 거다. 너 때문에 다 망쳤다", "여기가 나에게 울타리든 감옥이든 내가 가진 건 지옥이다. 함께 보낸 지옥은 근사하지 않다. 안녕, 구찬성"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까칠한 듯 보이지만, 만월은 과거 아픈 기억을 품고 오랜 시간 홀로 있었다. 그런 만월의 마음을 찬성이 녹여가고 있던 가운데, 맞이한 이별이다. 과연 두 사람은 아픈 기억을 딛고 사랑으로 치유할 수 있을까.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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