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마지막 고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 E조 3차전에서 러시아에게 세트스코어 2-3(25-21, 25-20, 22-25, 16-25, 11-15)으로 패배했다.
앞서 캐나다(3-1), 멕시코(3-0)를 제압한 한국은 러시아에게 경기를 내주면서 내년 1월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올림픽 본선 티켓을 노리게 됐다.
![[사진] FIVB](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05/201908050228777843_5d4718a1c211e.jpg)
이날 한국은 25점을 올림 김연경을 중심으로 이재영(15점), 김희진(11점), 김수지(13점), 양효진(7점)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초반 한국이 러시아를 압도했다. 1세트 김연경이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여기에 양효진과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이 이어지면서 수월하게 치고 나갔다. 러시아가 22-20로 따라 붙었지만, 속공에 이어 김연경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김희진의 마무리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 김연경이 공격의 포문을 연 가운데, 상대 네트터치로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러시아의 득점과 공격 범실로 3-3 동점을 허용했지만, 김연경이 집중력 있는 공격에 이어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시키면서 다시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이후 서브 범실이 나오기는 했지만, 김연경, 이재영, 김희진이 고른 득점포를 터트리면서 러시아의 추격 흐름을 끊어냈다. 2세트 내내 러시아를 압도한 한국은 이재영의 득점과 상대의 공격범실로 세트를 따냈다.
3세트 초반 팽팽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5-7로 끌려가던 가운데 양효진의 속공에 이어 이재영의 서브 에이스가 나왔고, 김연경의 강스파이크가 상대 수비를 뚫어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으로 분위기를 탄 한국은 꾸준히 리드를 지키며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한국이 그대로 경기를 잡는 듯 했지만, 후반 러시아의 추격이 거세졌다. 22-22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러시아의 높은 벽에 잇달아 가로막히면서 22-25로 3세트를 내줬다.
4세트 초반부터 분위기를 넘겨주면서 일찌감치 러시아로 흐름이 향했다. 한국은 후반까지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16-25로 패배하며 승부는 5세트에서 갈리게 됐다.
5세트 초반 러시아의 연속 득점포에 0-3로 끌려 갔다. 그러나 김연경의 득점에 이어 정대영의 서브에이스, 상대의 범실로 단숨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던 가운데, 러시아의 공격 범실에 이어 이재영의 득점으로 8-6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1~2점 차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다시 11-11 동점이 됐다. 이후 러시아의 득점 뒤 오버넷 상황을 주심이 제대로 보지 못했고, 결국 다시 러시아에게 주도권이 넘어갔다. 러시아는 분위기를 그대로 이었고, 마지막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이날 경기는 러시아의 승리로 끝났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