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우규민이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우규민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말 무사 1루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팀의 2-1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규민은 “어제 10-13으로 역전패를 당해서 더 이기고 싶었다. 그동안 불펜투수들이 체력부담이 심했는데 (윤)성환이형이 길게 이닝을 끌어줘서 불펜진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장)필준이도 강한 마음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른 것 같다. 9회 나갈 때 오늘은 이겨보자고 말했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좀 더 판안하고, 집중력 있고, 냉정하게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1루주자 신민재를 견제구로 잡아냈다. 우규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신민재가 빠른 주자이기 때문에 도루를 할 것이란거는 알고 있었다. 다만 언제 뛸지는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체크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투구 준비를 하기도 전에 길게 리드를 잡고 있더라. 그래서 1루에 던졌는데 러프가 잠시 다른 곳을 보고 있어서 공이 빠질 뻔 했다. 잘 잡아서 다행이다”라고 회상했다.
우규민은 최근 3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중이다. 7월 7경기(8⅔이닝)에서 1승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4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8월 첫 경기에서도 중요한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팀의 승리를 지켰다.
마무리 투수 보직에 대해 우규민은 “마무리 보직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한 이닝 올라갈 때마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중간 투수들과 필준이, 내가 상황에 맞게 나가기 때문에 고정된 보직이 아니다. 마운드에 오르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기록을 생각하면서 던지지 않는다. 경기에 나갈 때마다 포수와 얘기를 많이 하면서 공격적으로 투구하겠다”고 덧붙였다.
3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44승 1무 57패 승률 0.436을 기록중이다. 리그 5위 KT 위즈와는 5게임차이다. 분명 뒤집기 힘든 격차지만 또 불가능한 차이는 아니다.
우규민은 “아직 포기할 시점 아니다. 144경기가 끝날때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야구는 알 수 없다. 남은 일정을 잘 소화하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팬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그러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