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했던 순간. 심판의 아쉬운 판정 하나가 결정타가 됐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 E조 3차전에서 러시아에게 세트스코어 2-3(25-21, 25-20, 22-25, 16-25, 11-15)으로 패배했다.
1,2세트를 잡은 한국은 3,4세트 러시아의 강공과 높이에 밀리며 5세트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사진] FIVB](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05/201908050452778213_5d473aba99b0a.jpg)
5세트 초반 러시아가 먼저 3점을 냈지만, 한국도 김연경의 득점, 정대영의 서브에이스, 상대의 범실로 바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팽팽했던 상황. 한국이 1~2점의 여유를 가지고 있었지만, 러시아가 11-11로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 러시아의 득점으로 11-12가 된 상황. 김연경의 리시브가 흔들린 가운데, 코롤레바의 다이렉트킬이 나왔다.
중계 화면으로 봤을 때 코롤레바의 손은 공이 한국 코트에 있을 때 넘어가 때린 것으로 나왔다. 라바리니 감독이 챌린지를 이야기했지만, 오버네트는 대상이 아니었고, 주장 김연경도 항의했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결국 분위기는 완전히 러시아로 넘어갔다.
이날 주심은 블로킹 및 인&앤 아웃 상황에서 계속된 잘못된 판정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비디오판독을 분주하게 이끌어냈다. 결국 한국으로서도 항의 이외에 별다른 손 쓸 도리가 없었다.
1,2세트를 잡고 3세트 역전 패배를 당한 것이 대표팀에게는 승리를 넘겨준 승부처였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명품 추격전을 끊어낸 아쉬운 판정 하나는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게 됐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