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이 말하는 #공인구 반발력 #혜자 계약 #5강 경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8.05 13: 02

이원석(삼성)의 상승세가 무섭다. 후반기 타율 3할4푼4리(32타수 11안타) 5홈런 13타점 9득점을 기록하는 등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무엇보다 장타 생산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올해부터 공인구의 반발력을 낮춘 뒤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이원석에겐 남의 나라 이야기와 같다. 16홈런을 터뜨리며 멜 로하스 주니어(KT), 박석민(NC)과 함께 이 부문 공동 8위에 랭크돼 있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2016년 11월 삼성과 4년간 총액 27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이원석은 'FA 혜자 계약(연봉 대비 활약이 좋은 선수를 일컫는 말)'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박석민 이후 마땅한 3루수가 없어 골머리를 앓았던 삼성은 이원석이 있기에 핫코너 걱정은 아예 접어뒀다. 야구계에서 삼성의 이원석 영입을 두고 '신의 한 수'라고 표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음은 이원석과의 일문일답. 

이원석 / youngrae@osen.co.kr

-공인구 반발력 저하를 무색하게 할 만큼 장타 생산 능력이 향상됐다. 
▲확실히 작년과 (공인구의 반발력이) 다르다. 타구가 제대로 뻗어 나가지 않는다. 작년에는 빗맞아도 넘어갔는데 올해 그런 게 많이 줄어들었다. 빗맞았는데 홈런이 되거나 안타로 연결되면 성적 향상은 물론 기분도 좋아지는데 말이다. 
-공을 강하게 맞히려고 하기보단 정확하게 맞히는 게 장타 생산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시즌 초반에 작년에 내 스윙대로 했는데 넘어갈 게 안 넘어갔다. 타구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는다고 할까.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서 세게 치려고 하다 보니 타격감이 떨어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타격 코치님과 연습을 많이 했던 게 도움이 됐다. 
김한수 감독과 하이파이브하는 이원석 /jpnews@osen.co.kr
-외국인 타자 맥 윌리엄슨이 가세한 뒤 타선의 무게감이 확 달라진 느낌이다. 
▲선수 개개인의 타격감이 좋아져 타선에 힘이 생겼다. 최근 들어 타자들이 잘 치니까 더 무섭게 느껴지는 것 같다. 나도 수비할 때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난 타자들이 많으면 더 부담을 느낀다. 아마 상대 투수들도 비슷한 느낌 아닐까. 
-FA 혜자 계약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싸게 와서 그렇다. (웃음)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감사드린다. 계약 조건을 떠나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다. 항상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지난해 마지막까지 5강 경쟁을 벌였으나 아쉽게도 이루지 못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한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동엽이가 가세하는 등 팀이 더 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남은 경기를 잘 헤쳐나간다면 또다시 비상하지 않을까. 
-작년과 비교했을때 5강 경쟁에서의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면 무엇인가. 
▲야구 외적인 부분이겠지만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 (강)민호형을 비롯해 (김)상수와 (이)학주가 좋은 분위기를 조성한다. 학주는 다들 잘 아시겠지만 정말 재미있는 친구다. 
-올 시즌을 앞두고 목표로 삼은 부분이 있다면. 
▲전 경기 출장을 달성하고 싶었는데 시작하자마자 끝났다. 선수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무엇보다 5강 진출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