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신동국에 이은 ‘소방관 파이터’가 탄생한다.
이름은 윤호영(28, 킹덤). 2015년 ROAD FC 프로 선수로 데뷔해 신동국(38, 로드짐 원주MMA)보다 격투기 선수로는 선배지만, 소방관으로서 근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방관 후배다.
윤호영에 앞서 2017년 4월 15일 신동국이 ‘소방관 파이터’로 데뷔했는데, 현재까지 프로 시합에서 3승 1패의 전적을 기록, 승승장구하고 있다.

케이지 위에서는 실력, 케이지 밖에서는 소방관으로서 전국에 있는 동료 소방관들을 위해 힘쓰며 그는 유명한 ‘소방관 파이터’가 됐다.
신동국의 ‘소방관 후배’ 윤호영은 9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4에 출전, 소방관이 된 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다.
소방관이 되기 전 경기에 많이 뛰어왔지만, 지금까지와 달리 ‘소방관 파이터’라는 타이틀을 달고 경기에 출전하기에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상대도 7전 전승의 파이터 타카기 야마토(18, BURST)다.
실제로 윤호영은 “나는 원래 운동을 하던 사람이고, 소방관 파이터 후발주자가 됐다. 선배님이 너무 잘하셔서 진짜 부담된다. 부담감이 있지만, 관장님께서 잘 이끌어주시면서 지금은 정신무장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마음을 알기에 신동국은 SNS에 글을 게시, 윤호영을 응원했다. 윤호영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 위해 신동국에게 연락했을 때도 자신이 경험한 것을 토대로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윤호영은 “아무 인연이 없는데, 챙겨주시니까 정말 감사했다. 그래서 따로 연락을 드렸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소방관이라서 책임감 무거울 거고, 잘 싸우라고 응원도 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은 윤호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신동국은 “소방관으로서는 내가 선배지만 격투기선수로서는 윤호영이 나보다 선배다. 공부에만 전념해도 힘든 소방관 시험을 고된 격투기 선수 활동을 하며 합격했다는 사실만으로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나는 늦게 운동을 시작해서 높은 곳 보단 출전에 의미를 두고 있지만, 윤호영은 나보다 경험도 많고 아직 젊기 때문에 챔피언 자리에 도전해 볼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호영에 대해 말했다.
신동국은 윤호영에게 “소방관이 되기 전과는 경기에 임하는 부담감이 또 다를 거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해 용기 있게 싸운다면 모두 박수를 보내주실 거라 생각한다. 소방관 파이터로서 첫 경기 꼭 승리로 장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격투기 선수로 케이지에 올라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소방관 파이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올라가는 건 더 어렵다.
무더운 날씨에 소방관으로 근무하며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윤호영. 그가 9월 8일 소방관 파이터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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