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안된 징계 심판' 복귀, K리그 근간 흔드는 원인 [유구다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8.05 11: 29

예상만큼 충분한 준비가 안된 심판의 복귀가 큰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됐다. 
강원FC와 전북 현대는 4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19 24라운드 맞대결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난타전 끝에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전북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호사가 멀티골을 터트렸고 강원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패배 위기서 살아났다. 

더운 날씨에 4000여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심판판정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날 주심은 뻘뻘 땀을 흘리며 경기장을 누볐다. 그러나 애매한 상황마다 VAR 판독을 실시했고 또 논란이 되는 장면에서는 강원과 전북 모두 아쉬운 판정을 내렸다. 
가장 논란이 되는 장면은 경기 종료 직전 강원이 얻은 PK 상황. 전북 손준호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그 전에 강원의 차징 반칙이었다고 봐야 하지만 심판은 짧은 VAR 판독 끝에 강원의 PK를 선언했다. 
경기 내내 주심은 아쉬움이 많았다. 전북 로페즈의 핸드볼 파울도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고 경기 운영도 흔들렸다.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심판판정 마저 오락가락 하면서 답답함은 커졌다. 
4일 열린 강원과 전북의 주심은 올 시즌 여러차례 논란을 일으켰던 주심이다. 특히 VAR 판독에 의존한다는 평가가 내려져 있다. 가장 큰 논란이 된 것은 지난 6월 30일 서울과 울산전서 내려진 판정이었다. 
그리고 최근 몇 경기 심판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문제점이 발견됐고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반 32분 울산 김태환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올린 크로스가 정현철의 발을 맞은 뒤 김원식의 팔에 맞았다. 울산 선수들은 정동식 주심에 핸드볼 파울을 주장했고, 이에 온 필드 리뷰까지 이어졌지만 핸드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연맹 관계자는 "볼이 굴절돼 손이나 팔에 맞은 경우 통상적으로 핸드볼로 선언하지 않는다"며 "VAR 심판진이 핸드볼인 것 같다며 온 필드 리뷰를 거쳤지만, 주심은 핸드볼로 보지 않겠다고 판단해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 후 연맹은 심판 평가회의를 통해 당시 장면을 오심으로 판정했다. 고의성이 있었다는 판단이었다. 
단순히 서울-울산전의 문제만 부각된 것이 아니다. 그 경기를 통해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완벽하게 새로 준비할 시간은 없던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강원-전북전에서 이 주심은 기대이하의 경기 운영을 보였다. 
따라서 짧은 시간에 복귀하면서 잃어버린 자신감과 평정심을 여전히 되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점이 발견 됐다면 그 상황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 또 재평가를 통해 경기에 나설 수준이 아니라면 재교육을 하거나 퇴출해야 한다. 
주심, 심판의 판정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심판의 냉정한 경기 운영은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문제가 발생한 심판은 충분한 재교육을 통해 복귀하는 것이 옳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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