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보다 우리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전북 현대는 4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19 24라운드 강원FC와 원정 경기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한 전북은 울산 현대(승점 54점)을 추격했다.
비록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전북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호사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지난 제주와 경기서 K리그 데뷔전을 펼쳤던 호사는 이날 페널티킥으로 첫 번째 골을 기록한 뒤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186cm의 장신 공격수인 호사는 후반 교체 투입된 후 많이 뛰었다. 측면에 자리한 그는 쉴새 없이 스위치하며 공격 기회를 노렸다.
첫 번째 골 상황에서는 부담스러울 PK를 쉽게 성공 시켰다. 갑작스럽게 키커로 나섰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고 골을 넣었다.
추가골 상황은 기습적이었다. 강원의 추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호사는 아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갑작스러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강원 골키퍼 김호준이 몸을 날렸지만 그의 슈팅은 골네트를 흔들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든 호사는 분명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후 그는 "K리그 데뷔골을 넣어 정말 기쁘다"면서 "그러나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다. 더운 날씨이기 때문에 모두 힘든 상황이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다음 경기서는 꼭 승리해서 좋은 모습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중동에서 뛰며 더운 날씨에 적응했던 그는 한국 날씨가 적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호사는 "언어를 배우는 것이 쉽지 않다. 당장 한국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능력을 가진 통역도 있고 감독님과 직접 이야기 할 수 있어 어려움은 없다"면서 "다만 날씨 적응도 쉽지 않다. 중동에서 뛸 때보다 더 더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사는 "입단 후 아직 승리가 없다. 빨리 좋은 성과 얻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