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이 물대포와 순정을 맞바꿨다. 금지어를 말하면 물대포를 맞는 상황에서 열애설이라는 난처한 질문이 들어왔고, 벌칙을 피하기 위해 인정하고 말았다. 이 모든 것은 예능 속에서 벌어진 상황일 뿐, 오해가 부른 해프닝이었다.
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플레이어’에서는 이수근, 김동현, 황제성, 이진호, 이용진, 이이경, 정혁이 ‘패기물들’이라는 이름의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플레이어’는 매주 바뀌는 장소와 상황에서 특정 미션을 해결하고 웃음 트랩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웃음이 터질 경우 벌칙과 함께 출연료가 일정 금액 차감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방송 역시 멤버들은 처음 마주하는 장소와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팀을 이뤄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는 상황에 모두가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상황에 적응하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멤버들은 금지어와 난처한 질문 공세를 피하지 못했다.
황제성에게는 “작은 고추이십니까?”, “패션에 관심이 많다던데 바지에 똥 싼 적 있느냐” 등의 질문이 쏟아졌고, 이진호는 “강타랑 친하다고 하는데 H.O.T를 공개 저격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수근은 “인생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는데 인생 최대 고비는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화투를 치는 동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이경은 열애설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한 기자가 이이경에게 “최근 이국주 씨 집에서 새벽에 나오는 게 목격됐는데 공개 연애 하실 생각 있느냐”고 물은 것. 갑작스러운 열애설 질문에 이이경도, 멤버들도 술렁였다.
이이경은 “아니, 저는 그”라고 말했다가 물대포를 맞았다. 금지어가 ‘이름’, ‘아니오’, ‘몰라’, ‘그래서’, ‘저는’ 이었기 때문이다. 강한 물대포를 맞고 당황한 이이경은 질문에 빨리 대답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럴 일 절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이경은 이내 “죄송하다. 인정하겠다”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이이경은 “사랑이 죄는 아니지 않느냐”고 말하며 현장을 패닉에 빠뜨렸다.
예능 속 상황일 뿐이었다. 출연자에게 난처한 질문을 해 금지어를 유도하고, 물대포를 맞는 모습이 웃음을 줬다. 이이경은 물대포를 피하기 위해 열애설을 인정했다. 예능 속 상황일 뿐이지만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화되면서 오해가 쌓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이경과 이국주가 열애한다고 알았지만 예능 속 상황이라는 점을 깨닫고 분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이경 측 관계자는 OSEN에 “예능 속 상황에서 나온 장면이라 뭐라 드릴 말씀은 없다”며 “예능은 예능일 뿐이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플레이어’를 연출하는 심우경 PD는 OSEN에 “이이경과 이국주가 크게 당황했을 것 같아 미안하다. 해당 질문은 대본이고, 이국주와 이이경, 제작진이 모두 친해 재밌게 쓴 내용이다. 상처 받았을 것 같아 미안할 따름이다”며 “이이경과 이국주는 서로에게 남사친, 여사친일 뿐이다.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예능은 예능일 뿐이었다.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회되면서 오해가 생겼을 뿐이었다. 이이경과 이국주의 ‘열애설’은 예능 속 상황에서 나온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