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PD "이국주=이이경 여사친, 진짜 친해..상처받았을까 미안"[직격인터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8.05 10: 50

tvN '플레이어’에서 이이경이 이국주와 열애를 인정한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온라인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물론 이는 재미를 위한 농담이었다. 
4일 방송된 ‘플레이어’에서 이수근, 이진호, 황제성, 이이경, 정혁, 김동현, 이용진은 ‘멤버 이름’, ‘아니오’, ‘몰라요’, ‘그래서’, ‘저는’ 이라는 금지어를 얘기하면 물대포를 맞게 됐다. 패기물들 데뷔 기자회견 형식으로 이뤄진 자리였는데 다들 물대포를 피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이 때 이이경을 향해 한 기자는 “최근에 이국주 씨 집에서 새벽에 나오는 게 목격됐는데 공개 연애 하실 생각 있으신가요”라고 물었다. 다른 멤버들은 “우리 아이돌 해야 되는데”라며 웅성웅성거렸다. 

이이경과 이국주가 가짜 열애설에 휘말린 해프닝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아니라고 답했다간 벌칙을 받는 상황. 그럼에도 이이경은 “아니 저는 그. 그럴 일 절대 없다”고 답해 물대포를 맞았다. ‘아니’와 ‘저는’이라고 얘기했기 때문. 흠뻑 젖은 이이경은 세상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결국 “죄송합니다. 인정하겠습니다. 사랑이 죄는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답해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물대포를 피하기 위해 자신과 절친인 이국주와의 가짜 열애 연기에 동참한 셈이다. 
그런데 방송 이후 일이 커졌다. 해당 발언을 일부 매체들이 진지하게 옮겼고 방송을 보지 못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더욱 적나라해졌다. 방송을 본 이들은 배꼽빠지게 웃겼던 기자회견 에피소드를 칭찬했지만 텍스트로 옮겨진 상황은 진지해졌다. 
이와 관련해 연출을 맡은 심우경 PD는 5일 OSEN에 “이이경과 이국주가 크게 당황했을 것 같아 미안하다. 해당 질문은 대본이고 이국주랑 이이경과 제작진 모두 너무 친해서 재밌게 쓴 내용일 뿐이다. 상처 받았을 것 같아 미안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이이경과 이국주는 연예계 대표 절친이다. 과거 이국주가 자신의 SNS에 이이경과 식사 중인 사진을 올리며 “열정맨 이이경. 라디오 인연. 형 동생 사이”라는 메시지를 덧붙일 정도. 제작진과도 친분이 있기에 이국주를 활용한 유쾌한 상황을 연출한 셈이다. 
심우경 PD는 “이이경과 이국주는 서로에게 남사친, 여사친일 뿐이다.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거듭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5분에 전파를 타는 ‘플레이어’는 매주 바뀌는 장소와 상황에서 특정 미션을 해결하며 무시무시한 웃음 트랩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웃음 트랩을 탈출하지 못하고 웃음이 터지면, 벌칙과 함께 출연진들의 출연료가 일정 금액씩 차감되는 출연료 사수 버라이어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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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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