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와 이진'이라기 보다 그냥 친구 사이에 있을 법한 대화를 보여준 것 같아요". '캠핑클럽' PD들이 핑클 이효리와 이진의 속 깊은 대화에 대한 촬영 비화를 밝혔다.
4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 4회에서는 경주에서 캠핑을 즐기는 핑클 멤버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히 이효리와 이진은 화랑의 언덕에 함께 올라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감동을 자아냈다. 이에 '캠핑클럽'을 연출하는 마건영, 정승일 PD와 이야기를 나눴다.
두 PD들은 5일 OSEN과의 통화에서 "어제(4일) 방송에서는 두 분이 엄청 솔직하게 모든 걸 이야기하고 나눴다. 사실 일주일 동안 캠핑하는 상황에서 제작진은 최대한 멀리 있었다. 카메라 감독님도 최대한 멀리서 당겨서 찍었던 터라 두 분이서 이야기 할 공간적인 여유를 드리고자 했다. 거의 풀숲에 숨어 있었다. 그래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아 감사하다. 멤버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뻤다"고 밝혔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캠핑클럽' 4회에서 화랑의 언덕에서 대화를 나눈 이효리와 이진](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05/201908051123774607_5d479424f2ca2.jpg)
특히 두 PD들은 "그게 이효리, 이진 둘만의 대화라기 보다 친구 사이에, 친구들 관계에 있을 법한 대화다. 그래서 일반인도 공감할 수 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마건영 PD는 "그들이 이효리, 이진이라서가 아니라 인생을 어느정도 살아온 여성 분 두 분이 우정과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포인트다. '나도 저런 친구 있는데 이런 얘기 한 적 있는데', '그런 감정이었던 적이 있는데', '나도 한번 더 얘기해볼까' 하는 감정의 공감이 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캠핑클럽'을 통해 핑클 멤버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화랑의 언덕' 등 캠핑 장소까지 화제되고 있는 상황. 두 PD들은 "장소 사전답사는 정말 엄청 많이 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두 PD들은 "일단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곳, 일반인 분들에게 노출이 많이 안 됐던 곳 위주로 후보지를 추려서, 거기서도 제작진이 다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그런 부분들까지 취합해서 여럿이 공유하면서 정하기는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저희가 방문한 곳들의 고지 자막을 넣어드리는 이유가 일분인들이 갈 수 없어서 허가 받은게 아니라 가실 수 있는데 그래도 혹시라도 문제될 게 없는지, 지자체가 어떻게 관리하는지 사전에 공유하고 촬영해서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불편함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미연에 방지하려고 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송에 나오는 장소 중에 캠핑장으로 운영되는 곳도 있고 캠핑장은 있는데 운영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며 다양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캠핑클럽'은 오는 11일 방송되는 5회 이후 후반부에 접어든다. 이에 두 PD들은 "방송으로는 5회 차 인데 여행으로는 4일 차가 된다. 기본적으로 여행을 3~4일 하면 몸이 풀리지 않나. 특히 방송이니까 촬영한다는 생각도 있으셨을 수 있다. 그러면서 성유리 씨가 너무 재밌다. '예능캐'의 재발견이다. 이효리 씨가 '유리가 저렇게 재미있는 애였어?'라고 하셨을 정도다. 그 모습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기본적으로 가지고 가는 국내 여행과 핑클의 여행이라는 골자는 그대로인데 전반부에서는 관계와 여행의 설렘과 여행의 설렘에서 오는 것들이 주가 됐다면 이제는 조금 더 깊어지는 얘기들과 공연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그래서 여행에는 점점 더 익숙해져서 자연스러워지지만 공연에 대한 물음표를 갖고 가려고 하는 걸 보여드릴 것 같다"며 "실제로도 멤버들이 공연에 대한 고민을 그때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이야기를 했다면 이제는 논의가 깊어질 것 같다. 'MR은 어디 있냐', '안무팀은 그대로 활동하냐', '공연장 크기는 어떻게 할까?' 등 디테일한 고민들을 자세히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