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우진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5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를 통해 조우진과 박명수가 만났다.
이날 조우진은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와 사회적 상황과 관련해 “오래 전부터 준비한 영화. 진정성 하나만 가지고 작업했다”며 영화를 통해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05/201908051138773904_5d47983e1a861.png)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 영화. 조우진은 이 영화에서 생존을 위해 체득한 사격 실력과 뛰어난 언변술로 일본군을 단숨에 제압하는 마적 출신 독립군 마병구 역을 맡았다.
이를 통해 유해진, 류준열과 호흡을 맞췄다. 조우진은 유해진에 대해 “인물이 훤하시다”고, 류준열에 대해서는 “준열 씨는 워낙 엄청난 팬덤을 갖고 있는 영화계 아이돌이라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우진은 ‘봉오동 전투’ 촬영과 관련해 “65% 정도가 제주도 로케이션이었다. 오름이 많지 않나. 상당수의 오름에 올라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명수는 “쾌적한 데서 하신 거 아닌가? 내려와서 갈치구이 먹고”라고 물었다. 조우진은 “맛있는 거 많이 먹었다”면서도 “올라갈 때마다 느꼈던 건데, ‘우리나라에 이런 자연이 있었나?’ ‘이런 경관을 우리가 볼 수 있었나?’ 생각할 정도다”고 답했다.
무명 시절이 길었던 조우진은 결정적 순간으로 “제일 큰 것은 여러분들이 기억하시는 ‘내부자들’이다”고 꼽았다. 캐스팅 배경에 대해서는 “영화 내용도 모르고 오디션 대본을 봤는데, 팔의 주인도 누군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조상무도 아니고 부하 역할이었다. 조감독님께서 저의 연기를 보고 감독님한테 조상무 역할에 후보로 넣어주신 거다. 그걸 보시고 우민호 감독님이 한 번 보자며 저를 발탁해주신 거다. 어떻게 오디션을 봤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혼미한 상태였다. 그런 기회를 얻기 힘든데 첫 번째 기회였기 때문에 어떻게 하고 나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설명했다.
조우진은 전성기와 관련해 “잘 떠올리지 않는 단어라 낯선 마음에 엑스라고 답한 것 같다. 작품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다. 제가 가진 소원이 그렇게 원대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어쩌다가 이런 다양한 역할을 저에게 주셨다. 기회를 부여해주신 분들 덕분에 그 각오가 변하지 않게 되었다. 그 각오가 어떤 작품이든, 어떤 배역이든 최선을 다해 해보겠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