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 게이밍과 옵틱 게이밍이 나란히 ‘2019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에 나란히 진출했다. 양 팀의 한국인 선수들, ‘후니’ 허승훈과 ‘크라운’ 이민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5일(이하 한국시간) 2019 LCS 서머 스플릿 9주 2일차는 ‘타이브레이커’ 매치가 무려 3경기나 결정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1경기에서 클라우드 나인이 옵틱 게이밍을 꺾고, 2경기에서 100씨브즈가 CLG를 격파하자 중위권 3팀(옵틱 게이밍, 100씨브즈, 5경기 클러치 게이밍-골든 가디언즈전 패자)의 승・패가 같아졌다. 상위권 2팀(CLG, 클라우드 나인)도 재경기를 펼치게 됐다.
앞서 TSM이 9주 1일차 플라이퀘스트전에서 승리하면서 클러치 게이밍과 골든 가디언즈는 ‘4위 결정전’을 펼쳤다. 패배 시 서머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끝장 승부’를 치러야 하는 상황. ‘후니’ 허승훈은 팀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시그니쳐 픽 럼블을 꺼냈다. 허승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럼블로 통산 60게임 사용해 73.3% 승률(44승 16패, KDA 3.25)을 기록하고 있었다.

허승훈의 럼블은 골든 가디언즈의 진영을 완벽하게 붕괴했다. 자유자재로 깔리는 ‘이퀄라이저 미사일’은 골든 가디언즈 딜러들의 활동 반경을 크게 제한했다. 한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클러치 게이밍은 34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하고 4위로 서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럼블로 팀내 최다인 3만 5000 데미지를 쏟아낸 허승훈은 경기 MVP로 뽑혔다.

클러치 게이밍의 승리로 ‘타이브레이커’ 매치는 옵틱 게이밍과 100씨브즈의 1차전, 양 팀의 승자가 골든 가디언즈와 맞붙는 2차전으로 정해졌다. 1차전에서 100씨브즈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한 뒤 승리한 옵틱 게이밍은 골든 가디언즈와 최종전을 맞이했다.
경기 시작 5분 부터 탑 라인 다이브에 성공한 옵틱 게이밍은 유리한 흐름을 끝까지 꽉 쥔채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을 획득했다. ‘크라운’ 이민호의 탈리야 활용 능력은 빼어났다. 정확한 ‘바위 술사의 벽’으로 적진을 갈라놓았고, 날카로운 돌팔매질로 적을 몰아넣었다.
한편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탈락한 100씨브즈는 스프링, 서머 스플릿 도합 ‘챔피언십 포인트’를 1점도 얻지 못하면서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서머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타이브레이커’ 경기까지 진출했으나, 26분 경 벌어진 ‘아프로무’ 재커리 블랙의 실수로 내셔 남작을 내주며 역전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