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리버풀 팬들, 커뮤니티실드 시작 전 지하철 난투극 벌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8.05 18: 00

축구 훌리건들의 성지 잉글랜드는 여전했다.
영국 '더 선'은 5일(한국시간) "일부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팬들은 커뮤니티실드를 앞두고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이동하던 중 런던 지하철에서 난투극을 벌였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지난 2017-2018 시즌부터 리그를 대표하는 신흥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리버풀이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서 맨시티를 탈락시키자, 맨시티는 2018-2019 시즌 단 1점 차이로 리버풀을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설전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소 서로를 존중하며 명승부를 펼치는 그들은 인터뷰서 날선 대립을 펼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맨시티와 리버풀 팬들이 경기 전부터 난투를 벌였다. 더 선은 "런던 지하철이 역에 정차했을 때 맨시티와 리버풀 팬이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은 역과 지하철을 오가며 문 앞에서 패싸움을 벌였다. 양 팀 팬들은 주먹을 휘두르고 다르를 걷어차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한 팬은 넘어져서 바닥을 기어다니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교통결찰은 "런던 그레이트 포틀랜드 스트리트 역에서 대규모 패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했다. 축구팬들을 위한 싸움이다. 아직 정확한 사건을 파악하고 있으며, 경찰에 신고된 부상자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더 선은 "아직 폭력 사태를 일으킨 팬 중에서 구속된 사람은 없다"라고 하며 "난투를 벌인 일부 팬들을 제외하고 다른 팬들은 싸움을 말렸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2019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 실드는 90분간 맨시티가 리버풀로 1-1로 비긴 뒤 진행된 승부차기서 5-4로 승리하며 웃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이자 통산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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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국 더 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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