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요한' 지성이 직접 밝힌 #이보영 #딸 #아버지 #존엄사(종합)[Oh!쎈 현장]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8.05 16: 21

 대상을 받으며 연기 장인이라고 불리는 배우 지성에게 있어서 '의사 요한'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 작품이다. 선천성 척추분리증으로 인해 고통에 시달렸고, 심장이 아프신 아버지로 인해 삶과 죽음의 기로에 고민도 했었다. 힘들고 어려운 캐릭터지만 아내 이보영과 딸의 응원 속에서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지성은 5일 서울시 강서구 서울 이대병원에서 진행된 SBS '의사요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의사요한'은 실제 이대병원에서 촬영을 진행되고 있다. 지성은 촬영 도중에 기자간담회 참석을 했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을 히트시키며 대상까지 받은 배우 지성은 항상 자신의 연기가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고백했다. 지성은 "제가 항상 부족해서 내세울수 있는게 진정성 밖에 없다"며 "배우로서 더 잘하고 싶은데, 솔직한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 밖에 없다. 제가 맡고 있는 캐릭터가 크다 보니까. 우리 스태프 분들이 고생해서 드라마를 만들고 있는 만큼 이들에게 폐만 안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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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배우로서 최선을 다하는 지성의 뒤에는 든든한 가족들이 있다. 지성은 "아내가 (드라마를) 챙겨보면서 많은 질타와 칭찬을 해준다"며 "때로는 촬영에 지쳐서 대본 보면서 한숨을 쉬고 있으면 힘의 돼주고 격려해준다. 시청률이 잘나오면 저보다 더 기뻐하고, 시청률 떨어지면 제가 상처 받을까 걱정한다"고 말했다.
지성은 '의사요한'으로 인해 생긴 딸과의 추억도 털어놨다. 지성은 "딸이 '아빠 나도 치료해줄 수 있어'라고 물어봤다. 그래서 제가 주사는 못놔도 약은 먹여줄 수 있다고 말을 해줬다. 아빠로서 일도 열심히 하고 딸에게 의사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의사요한'은 존엄사와 통증의학과를 정면으로 다루는 첫 한국 드라마다. 어렵고 쉽지 않은 소재를 다루는 만큼 이 드라마에 참여하는 배우들 역시도 최선을 다해 작품에 임한다. 지성은 "존엄사에 대해서 신념과 가치관을 다룬 영상도 찾아보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여러가지 찾아보면서 느낀 것은 아직 신념을 갖기에 한국 사회가 죽음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 존엄사에 대해 한국 사회가 준비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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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은 아버지의 심장수술을 경험하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한 적이 있었다. 지성은 "아버지가 심장이 좋지 않아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뒤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정맥 때문에 자꾸 쓰러지셨다. 쓰러지셨다고 해서 병원을 달려가면 중환자실에서 눈을 뜨는 아버지가 불쌍해보였다. 병원에서 이대로 살아가는 방법과 심장 이식을 제안해주셨다. 아비저는 '아들이 원하는대로 할게'라고 말해서 제가 결정할 수 없는 문제를 결정해야했다. 사망률이 80%가 넘는 수술을 들어가기 전에 아버지와 작별인사를 했다. 다행히 지금은 슈퍼맨이 되서 건강해지셨다. 손자, 손녀도 보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행복해 하신다"고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이식 수술 받기 며칠 전 첫째 딸 지우가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걸어갔다. 두 사람의 뒷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찍어서 올린 적이 있다. 한쪽은 새롭게 태어나는 불빛이고, 한쪽은 꺼져가는 불빛이었다. 그 뒷모습이 저에게는 참 인상 깊었다. 배우로서 여러분 앞에서 말 할 수 있고, 이런 배역을 맡아 연기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삶의 가치가 있다. 그래서 행복하고 이런 가치를 차요한 캐릭터를 통해 대입해서 넣고 싶다"고 진심을 다해 말했다. 
다소 무거운 소재의 드라마지만 '의사 요한'은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각본 그리고 조수원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에 힘입어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성의 삶을 녹여낸 메시지를 담아낸 '의사 요한'이 앞으로 과연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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