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다르빗슈 유(33)로 돌아왔다. 시카고 컵스가 다르빗슈의 부활에 한껏 흥분했다. “현재 리그 최고 투수”라며 들뜬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컵스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5패)째를 거둔 다르빗슈는 평균자책점도 4.36으로 낮췄다.
다르빗슈가 5회를 마쳤을 때 리글리필드를 메운 컵스 홈 관중들은 그의 이름인 “유우~”를 외치며 환호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날카로운 커터로 탈삼진쇼를 펼치며 컵스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MLB.com은 ‘다르빗슈가 6월11일 이후 59⅔이닝 동안 볼넷을 7개만 주며 탈삼진 71개를 쌓았다. 시즌 첫 13경기 66⅓이닝 동안 볼넷 허용률 14.9%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며 ‘후반기 평균자책점 2.17에 29이닝 동안 38탈삼진 2볼넷을 기록 중이다’고 덧붙였다.
조 매든 컵스 감독은 “다르빗슈는 현재 리그에서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투구를 하고 있다. 지금 그보다 좋은 투구를 하는 사람은 없다”고 극찬하며 한껏 고무된 반응을 내놓았다.
컵스 팀 동료인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도 “다르빗슈가 편안하고 여유로워졌다.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의 구위를 살리며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지역지 ‘시카고 선타임스’도 ‘다르빗슈가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7월 평균자책점 2.93 36탈삼진/2볼넷으로 부활했다. 8월 첫 등판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4만466명의 관중들로부터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며 ‘지금 같은 모습이라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다르빗슈의 부활 속에 최근 3연승을 거둔 컵스는 60승5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에 올라있다. 포스트시즌에서 LA 다저스의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로운 다르빗슈 부활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