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오네의 도발..."레알, 자신만의 축구 철학 없이 지갑에만 의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8.06 07: 14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강력한 도발을 남겼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라 나시온'을 인용해서 "아틀레티코의 시메오네 감독은 지역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가 구단 만의 축구 철학 없이 재능 의존하는 팀'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유럽 최고의 클럽을 논하며 "우리 아틀레티코는 확고한 우리 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며 "아약스와 유벤투스, FC 바르셀로나도 그러한 구단 만의 축구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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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오네 감독은 "감독으로 구단에 오면 그들의 철학이나 역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그러한 구단 만의 차별되는 부분에 대해 알지 못하면 그 클럽에 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내가 다른 클럽으로 옮길 것이라면 각 구단의 역사에 대해 스스로 알아갈 것이다. 그러한 철학에 자신의 축구 철학을 더하기 위해"라고 덧붙였다.
시메오네 감독은 지역 라이벌 레알에 대해서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아약스는 그들의 축구가 있다.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아틀레티코도 가지고 있지만 레알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레알은 구단 고유의 축구 철학이 없다고 주장한 시메오네 감독은 "그들은 오직 구단 스쿼드 내 선수들의 재능을 앞세운 축구를 한다. 레알의 축구 스타일은 지갑으로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레알은 여전히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내세운 갈락티코 정책을 바탕으로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유망주를 생간하기 보다는, 스타 플레이어를 모은 뒤 그들의 재능으로 팬들을 매료시킨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러한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 역시 역사가 짧은 팀도 마찬가지지만, 그들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스스로의 역사를 만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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