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2라이프' 첫방, 정지훈X임지연X곽시양 스토리→연기 다 합격점 (종합)[Oh!쎈 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8.06 09: 22

연기부터 스토리까지 '쫄깃'하다. '웰컴2라이프'가 정지훈, 임지연, 곽시양 등의 호연이 담긴 첫방으로 시작했다.
MBC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가 5일 밤 첫 방송됐다. '웰컴2라이프'는 오로지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이다. 이에 첫 방송에서는 이재상(정지훈 분), 라시온(임지연 분), 구동택(곽시양 분) 등의 악연과 각기 다른 정의감이 펼쳐졌다.
먼저 이재상은 의뢰인이 어떤 죄를 지었던 승소에만 몰두하는 변호사였다. 그는 힘 있는 의뢰인들의 변호를 맡아 피해자가 억울한 상황이어도 상관 없이 변호했다. 이에 정의로운 형사 라시온과 구동택은 용의자를 잡아도 번번이 재판만 가면 이재상에게 지며 패소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웰컴2라이프' 첫 방송부터 열연한 정지훈, 임지연, 곽시양 등

역설적이게도 이재상도 12년 전,사법 연수원 시절, 성폭행 당할뻔한 피해자를 도와준 선량한 시민이었다. 당시 이재상은 법전을 들고 가던 중 달려든 피해자를 돕기 위해 칼을 휘두르는 괴한을 법전으로 내리쳤다. 그러나 피해자가 도망치자 괴한은 선량한 시민인 체 했고 오히려 이재상이 괴한에게 합의금 1천만 원을 물어줘야 하는 억울한 상황이 빚어졌다. 
그 때 관할서에 실습나왔던 경찰대학교 학생 라시온이 이재상을 구해줬다. 라시온은 이재상을 자신의 첫 번째 사건 피해자라고 생각했고, 시민을 구한 정의감 넘치는 이재상을 구해 다행이라며 기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현재, 라시온은 이재상에게 "내가 살면서 제일 후회하는 게 뭔 줄 아냐. 내 첫 번째 사건, 대충 할 걸 그랬다는 거다. 그 피해자 도와주지 말 걸 그랬다는 것"이라며 정의감은 커녕 힘 있는 자들의 변호를 맡아 약자를 괴롭히고 진실과 정의를 법으로 교란케 하는 이재상을 비판했다. 
[사진=MBC 제공] '웰컴2라이프' 첫 방송 정지훈, 임지연, 곽시양 스틸 컷
그런 이재상에게도 변화의 기회는 찾아왔다. 이재상이 변호를 맡은 홍우식품 석명환(이윤상 분) 회장의 비서 서영주(이다현 분)가 납치됐고, 홍우식품 사모 신정혜(서이숙 분)가 유력한 용의자로 몰린 것. 홍우식품 물류센터에서 이미 사망한 서영주를 본 이재상은 큰 충격을 받아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지"라며 각성했다. 
그 길로 라시온이 있는 경찰서로 향하던 이재상은 신정혜의 사주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했다. 덤프트럭이 달려오는 아찔한 사고의 순간, 깨어난 이재상은 더 이상 악질 변호사 이재상이 아니었다. 그가 평행 세계로 빨려 들어가고만 것. 이에 한 가정집에서 눈을 뜬 이재상 앞에 라시온과 똑같은 얼굴의 여성이 나타나 궁금증을 높였다. 
'웰컴2라이프'는 첫 방송부터 이처럼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열혈 형사 라시온과 구동택의 시선은 시청자들의 정의감을 들끓게 했고, 이재상은 욕 먹어도 싼 악질 변호사에서 각성한 채 개과천선을 기대하게 하는 성장형 인물로 탈바꿈했다. 
특히 '평행세계'를 이용한 반전이 호기심과 기대감을 동시에 자아냈다. 현실의 이재상이 평행 세계에서는 어떤 인물일지, 라시온과 구동택 등은 어떻게 변모할지부터 각성한 그가 다른 세계에서는 어떻게 정의를 실현할지 시작부터 궁금증이 증폭됐다.
[사진=MBC 제공] '웰컴2라이프' 공식 포스터 단체 버전
무엇보다 정지훈, 임지연, 곽시양 등의 호연이 스토리에 생명력을 더했다. 지난해 '스케치'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정지훈은 변호사 이재상 역을 맡아 주인공이지만 정 붙일 수 없는 악질인 설정부터 개과천선 후 변화까지 넘나들었다. 방송 하루 만에 그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십분 치솟았다. 한층 정돈된 대사 소화력과 코믹, 스릴, 반전의 분위기를 모두 소화하는 모습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임지연 역시 열혈 형사 라시온을 맡아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었다. 라시온은 매사 정의감 넘치고 과거 이재상을 구한 인연으로 거칠게 행동해도 용인받는 라시온의 행보는 현실에서 쉽게 볼 수 없을 법한 인물로 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임지연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사랑스러운 매력이 라시온을 도덕 책에서나 볼법한 평면적인 인물이 아닌 안방극장에서 살아 숨쉬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들었다.
여기에 정지훈과 임지연의 티격태격하면서도 설렘을 더하는 케미스트리가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의 매력을 더했다. 곽시양 또한 구동택으로 라시온의 곁을 지키며 때로는 엄한 말로 채찍을 내리는 경찰 선배이자 다정한 시선으로 라시온을 챙기는 매력으로 장르의 묘미를 살렸다.
그 결과 '웰컴2라이프'는 2회 기준 수도권 7%, 전국 6.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방송부터 월화극 1위로 도약했다. 이미 시청자들은 제목처럼 2개의 인생으로 향하는 여정에 동참할 준비가 된 상황. 정지훈과 임지연, 곽시양 등이 어떤 인생들로 시청자를 더욱 매혹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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