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우 인턴기자] 구보 다케후사(18, 레알 마드리드)가 결국 2019-2020시즌 1군 무대 기회를 받지 못하게 됐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6일(이하 한국시간) “레알은 5명의 유럽연합(EU) 이외 국가(이하 논-EU) 출신 선수가 있다”면서 “프리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한 구보는 아쉽게도 규정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구보는 J리그 FC도쿄에서 활약하다 지난 6월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구보는 6월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만 18세 5일의 나이에 A 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는 이치가와 다이스케(당시 17세 322일)에 이어 일본 역대 두 번째 최연소로 A매치 데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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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스페인 무대에 입성했지만 구보의 프리메라리가 데뷔는 무산됐다. 경쟁자들을 제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들은 논-EU 출신 선수들을 최대 3명까지 1군 선수 명단에 포함시킬 수 있다. 아무리 많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도 모두 1군 경기에 출전시킬 수는 없다.
현재 레알 1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논-EU 국가의 선수는 총 5명이다. 에데르 밀리탕, 비니시우스 주니어, 호드리구(이상 브라질), 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 구보(일본)가 그 후보군에 들어있다. 이 중에서 수비수 밀리탕과 측면 공격수 비니시우스는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어 명단 포함이 확정적이다.
당초 발베르데가 논-EU 3인 명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스페인 시민권을 신청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오는 선수 등록 마감일인 9월 2일 전까지 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여 1군 등록에 문제가 없다.
문제는 호드리구와 구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동시에 레알 유니폼을 입은 둘은 프리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구보는 애초에 레알 2군팀(카스티야) 자원으로 영입됐지만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아우디컵에서 기회를 받으며 패기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때문에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호드리구와 구보 중 1명을 선택해야하는 상황을 맞았다. 지단 감독의 여전히 호드리구의 기량을 더 높게 평가했다. 마르카는 “호드리구가 발베르데의 덕으로 리그 초반부터 1군 선수단과 함께한다”면서 “구보는 안타깝게 희생양이 됐다”고 전했다. /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