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캠프 일본 안간다".
KBO리그 전지훈련지도 탈일본 바람이 부는 것일까? 류중일 LG트윈스 감독이 가을 마무리 캠프를 일본이 아닌 국내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함께 거세게 불고 있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과 탈일본 바람이 프로야구까지 번지고 있는 증후로 읽히고 있다.
류 감독은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올해 가을 마무리 훈련은 고치에서 하지 않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다. 최근 일본 문제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치에 가지 않는다면 이천(LG 챔피언스파크)에서 마무리 캠프를 할 것이다. 현재 다른 구단들도 가을 마무리 캠프는 일본으로 안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집에서 출퇴근하면) 다소 훈련 효과가 떨어지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내년 스프링캠프 일정에 대해서는 "일단 호주에서 1차 캠프를 하고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내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상 내년까지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챔프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LG는 2013년부터 고치시의 하루노구장에서 한 달씩 가을 마무리 훈련을 펼쳐왔다. 이번에 LG가 훈련지를 국내로 변경하면서 다른 구단도 가을 훈련지를 변경할 가능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에는 한화이글스, KIA타이거즈, 삼성라이온즈, 롯데자이언츠, SK와이번스(이상 오키나와), 두산베어스, KT위즈(미야자키) 등이 일본에서 마무리 훈련을 펼쳤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