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힐 돌아와도 선발 자리 없다? 다저스 PS 불펜행 검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8.06 19: 20

리치 힐(39)이 포스트시즌에 불펜으로 나설 가능성이 떠올랐다. 
LA 다저스 베테랑 좌완 투수 힐은 지난 6월20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투구 중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굴근 염좌가 발견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수술은 피했고, 시즌 막판 복귀를 목표로 재활을 하는 중이다. 
6일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보도에 따르면 힐은 아직 재활 프로그램 초기 단계로 75피트 거리를 던졌다. 다음 주말에는 120피트로 거리를 늘릴 예정.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선발로 나설 수 있는 팔의 힘을 만들지 의문이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오른쪽)과 리치 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건강한 힐이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보직을 맡을 수 있는옵션이 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9월말 힐이 어떤 상태인지 평가할 것이다. 몇 년 전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만큼 힐은 팀에 큰 공헌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힐도 “어떤 식으로든 팀을 도우면 된다”며 포스트시즌 불펜 가능성을 받아들지만 “우선적인 목표는 선발”이라고 밝혔다. 힐의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지만, 다저스 선발 자원이 넘치는 만큼 돌아왔을 때 로테이션 한 자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류현진,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등 1~3선발이 확실한 다저스는 가을야구 4선발로 여러 투수들이 후보에 있다. 마에다 겐타, 로스 스트리플링 그리고 훌리오 유리아스,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등 유망주들까지 경쟁 중이다. 
지난 2016년 8월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합류한 힐은 이적 후 66경기 중 65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커리어 전체로 보면 통산 281경기 중 선발 153경기, 구원 128경기에 등판했다. 다저스 이적 후 포스트시즌 11경기(10선발)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호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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