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km 슬라이더’ 디그롬, 류현진 사이영상 추격…MLB스태츠 전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8.07 05: 31

 슈어저에서 스트라스버그, 이제는 디그롬인가.
류현진(LA 다저스)의 사이영상 레이스 추격자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언급되고 있다.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부상에 시달리면서 점점 뒤쳐지고, '7월의 투수상'을 수상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는 8월 첫 등판에서 9실점으로 난타당했다. 
다음 도전자는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디그롬이다. 전년도 타이틀 홀더와 재미있는 구도가 될까. 메이저리그 MLB스태츠는 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마이애미 말린스 경기에 앞서 선발 투수로 예고된 디그롬의 기록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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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스태츠는 "디그롬은 지난해부터 54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0경기에서 3실점 이하로 막아냈다"며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디그롬이 사이영상을 향해 다시 한번 달려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8~9월 두 달 동안 디그롬의 추격을 전망한 것. 
디그롬은 이날 마이애미전에서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7승(7패)째를 기록했다. 55경기에서 51경기 3실점 이하. 평균자책점은 2.78에서 2.77로 1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디그롬은 타선 지원이 없어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평균자책점 1.70이었지만 10승9패에 그쳤다. 올해 7실점, 6실점, 5실점 경기가 각각 한 차례씩 있었지만, 여전히 메츠 타선의 도움을 못 받는 편이다.  
5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2에 1승 2패, 6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에 1승 2패 그리고 7월에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9로 잘 던졌지만 2승(무패)만 챙겼다. 후반기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9(33이닝 4실점)의 초상승세다. 
눈길 가는 기록이 또 있다. MLB스태츠는 경기 후, 디그롬이 6일 마이애미전에서 슬라이더 평균 구속 92.2마일(148.4km)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투수 243명의 직구 평균 구속 보다 더 빠르다고 했다. 즉 올해 디그롬의 슬라이더보다 직구 평균 구속이 느린 투수가 243명이나 있다는 의미다. 
디그롬은 2회 1-1 동점을 허용한 뒤 무사 2루에서 해롤드 라미레스를 92마일 슬라이더로 투수 땅볼 아웃을 잡았다. 6회에는 개럿 쿠퍼 상대로 94.5마일(152km) 슬라이더를 던졌다.(MLB 게임데이 기준) 브라이언 앤더슨 상대로도 94.1마일 슬라이더 하나를 구사했다. 
97~98마일(157.7km)의 포심 패스트볼과 고속 슬라이더, 90마일(144.8km)까지 나오는 체인지업이 위력을 더하고 있다. 물론 류현진(11승 2패 평균자책점 1.53)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디그롬이 어디까지 추격해 올까. 디그롬의 다음 로테이션은 오는 12일 워싱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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