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MVP 경쟁을 펼치고 있는 코디 벨린저(LA 다저스)와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의 홈런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11번이나 같은 날 홈런을 함께 쏘아올렸다.
벨린저는 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서 1회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앞서 경기를 마친 옐리치가 피츠버그전에서 1회와 9회 멀티 홈런을 치며 달아나자 한 걸음 따라갔다. 옐리치는 39홈런, 벨린저는 37홈런이다.
벨린저는 경기 후 "파울이 될까 걱정했다. 타구가 마지막에 파울 폴쪽으로 휘어지더라. 폴 안쪽에 떨어져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최근 홈펀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7월 마지막 12경기에서 무홈런이었던 그는 8월 들어 5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뜨렸다. 타격의 정확도는 시즌 초반보다 떨어졌지만 장타력을 회복하고 있다.

공교롭게 이날 옐리치가 먼저 홈런을 치자, 벨린저도 홈런을 응수했다. 올 시즌 같은 날 홈런을 친 것이 6일 경기가 11번째다. 벨린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옐리치가 홈런 2개를 쳤다'고 하자 "몰랐다. 지금 듣고 알았다"며 "다른 선수들의 홈런은 경기 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인한다"고 말했다. 옐리치와의 홈런 경쟁 구도(나아가 MVP 경쟁)를 묻자 그는 "주위로부터 듣게 된다. 그러나 나는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벨린저는 이날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작 피더슨의 1루수 실험이 끝나고, (1루 다이빙캐치에 따른) 어깨 부상 우려로 붙박이 우익수가 된 벨린저가 다시 우익수와 1루수를 병행한다. 이날 1루 수비에서 타구에 다이빙 캐치도 시도했다. 그는 부상 문제를 묻자 "어깨 보강 훈련을 매일 한다. 부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어깨를)강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벨린저와 옐리치의 홈런&MVP 경쟁은 시즌 끝까지 이어질 전망. 팬그래프닷컴의 fWAR은 옐리치가 6.4, 벨린저가 6.4로 같다. 베이스볼레퍼런스의 bWAR은 벨린저가 7.1, 옐리치가 6.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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