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3년간 활약한 헥터 노에시(32)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지만 홈런 두 방에 무너졌다.
헥터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 요건을 안았다.
헥터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세금 문제를 이유로 한국을 떠났다. 마이애미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 헥터는 트리플A에서 21경기 11승4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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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날 빅리그 콜업과 함께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이었던 지난 2015년 6월1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4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가졌다.
최근 12경기에서 11승1패로 뜨거운 메츠를 만난 헥터. 1회밀부터 불안한 투구를 했다. 첫 타자 제프 맥네일을 헛스윙 삼진 잡고 시작했지만 J.D. 데이비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피트 알론소를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아담 프레이지어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빼앗겼다. 좌익수 존 버티가 잡을 수 있었지만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실책이 아닌 안타로 기록됐다.
2회말에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지만 3회말이 문제였다. 맥네일과 데이비스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알론소를 루킹 삼진 잡았으나 윌슨 라모스에게 중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2구째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가는 실투가 되며 홈런으로 연결됐다.
4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은 헥터는 그러나 5회말 2사 후 알론소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3구째 체인지업을 낮게 잘 떨어뜨렸지만 알론소의 배트 끝에 제대로 걸린 타구는 좌측 담장을 라이너로 넘어갔다. 슈퍼 루키 알론소는 시즌 36호 홈런.
헥터는 0-5로 뒤진 5회초 타석에서 대타 마틴 프라도로 교체돼 패전 요건을 안고 경기를 마쳤다. 총 투구수는 88개로 스트라이크 56개, 볼 22개. 최고 95.3마일(153.4km) 투심(14개) 포심(28개) 패스트볼 중심으로 슬라이더(25개) 체인지업(12개) 커브(9개)를 구사했다.
타석에선 날카로운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3회초 메츠 선발투수 잭 휠러의 4구째 97.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빅리그 개인 통산 3호 안타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