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돌아온다. 사이영상 굳히기에 들어간다.
류현진(LA 다저스)이 부상자 명단(IL)에서 ‘짧은 휴가’를 즐기고 복귀한다. 류현진은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 1일 쿠어스필드 원정에서 기막힌 피칭(6이닝 무실점)을 한 류현진은 3일 가벼운 목 통증으로 IL에 등재(2일 날짜로 소급)됐다. 심각한 상태가 아닌 약간의 불편함으로 휴식을 겸해서 IL에 올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7일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12일 애리조나전에 선발로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일부터 캐치볼, 롱토스 등 매일 훈련을 소화한 류현진은 이날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마에다 겐타와 외야에서 잠시 이야기를 하느라 초반에는 자리에 없다가, 중간부터 류현진의 불펜 피칭을 유심히 지켜봤다.
그는 불펜 포수 옆 좌타석에 서서 류현진의 공을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느꼈다. 몸을 흔들흔들, 타자 흉내를 내면서 류현진이 불펜 피칭을 하는데 무료하지 않게 해 줬다. 뚝 떨어지는 커브에 ‘공이 좋다’며 엄지를 들어올리기도 하고, 몸쪽으로 공이 들어오자 움찔 놀라며 뒷걸음질 쳤다.
류현진은 35구를 던졌다. 처음 가벼운 직구 4개 던진 그는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 콜로라도 원정에서 비밀무기로 잘 써먹은 슬라이더도 점검했다. 자신의 모든 구종을 점검하면서 2번 비명을 질렀다. 바깥쪽으로 빠지는 원바운드 공이 되자 아쉬움에 소리친 것. 허니컷 코치는 피칭이 끝난 류현진에게 등과 가슴을 툭 치며 애제자의 건강한 복귀를 반겼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