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투수다.” (박세혁), “나에게 있어서는 두 번째 투수 코치와 같다.” (조쉬 린드블럼)
린드블럼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시즌 17승 째를 수확했다.
배터리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린드블럼은 총 90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을 책임졌다. 최고 148km의 빠른공과 함께 커터, 포크,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서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린드블럼과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박세혁은 이날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두 차례의 도루 저지로 린드블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타석에서는 투런 홈런을 비롯해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8-3으로 승리를 거뒀고, 린드블럼은 10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린드블럼은 지난해 5월 26일 잠실 삼성전부터 홈 15연승을 달리며 KBO리그 역대 홈 최다 연승 타이를 기록을 하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뒤 린드블럼은 가장 먼저 박세혁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린드블럼은 “박세혁이 홈 플레이트 뒤에서 자신의 임무를 다해줬고, 타석에서도 귀중한 홈런을 쳐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박세혁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이 즐겁다. 배터리는 다른 팀 동료 관계보다는 조금 더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박세혁은 내가 던지는 성향을 파악해서 미리 이야기해주고, 또 어떤 경우에는 나를 이끌어 주기도 한다. 투수 코치님이 있지만, 나에게는 두 번째 투수코치와 같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박세혁 역시 ‘에이스’ 린드블럼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박세혁은 “오히려 내가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운을 떼며 “워낙 좋은 투수다. 다만 좋지 않을 때와 안 좋을 때 차이가 있어서 좋지 않을 때 이야기를 가끔 해준다. 이닝 끝날 때마다 한 마디씩 의견을 말하고, 이렇게 해보는 것은 어떤지에 대해 말하기도 한다. 이런 부분이 잘 맞으면서 이기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예전에 니퍼트를 보는 것 같다. 공부를 정말 많이 하고, 경기 전에 연구도 많이 한다. 덕분에 나 역시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 그러니까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라며 “린드블럼은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투수다. 한국 최고의 투수로, 절대 이길 수 없는 선수”라고 강한 신뢰를 내비쳤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