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자신을 우상이라고 밝힌 해리 매과이어(맨유)에게 화답했다.
맨유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과이어와 6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이 추정하는 매과이어의 이적료는 역대 수비수 중 최고액인 8000만 파운드(약 1183억 원)다.
한 때 가장 비싼 수비수였던 퍼디난드가 자신의 경험을 빗대 매과이어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퍼디난드는 2002년 리즈 유나이티드서 당시 수비수 최고 이적료인 4600만 유로(약 626억 원)를 기록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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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디난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역대 가장 비싼 수비수에 대한 압박이 있나? 있다. 전 세계의 기대는 있나? 물론이다. 모든 시선이 나에게 쏠리나? 100%. 팀 동료들은 큰 기대를 하나? 물론이다. 사람들은 팀의 성공에 큰 변화를 기대하나?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맨유에 입단할 때 나를 둘러싼 의문과 의견들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퍼디난드는 월등한 기량으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2014년까지 12년간 통산 455경기(8골)에 나서며 맨유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6회, 유럽챔피언스리그 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회, 리그컵 3회 등 우승 경력도 화려하다.
데이빗 모예스 감독 시절부터 매과이어를 주의 깊게 지켜봤다는 퍼디난드는 “올바른 방향으로 큰 발전을 이뤘고, 경기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며 “리더가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침착성과 의욕은 물론, 수비서 빠져나올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퍼디난드는 또 “매과이어를 아는 수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그들은 모두 매과이어가 침착하고 성실해 입단 당시 기대했던 것의 110%를 팀에 줄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며 “맨유의 5번 셔츠를 입고 팀의 성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행운을 빈다 매과이어”라며 애정이 가득 담긴 기대감을 드러냈다.
매과이어는 ‘우상' 퍼디난드의 맨유 시절 등번호인 5번을 달고 올드 트래퍼드를 누빈다. 장신에 압도적인 제공권, 잉글랜드 대표팀 센터백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매과이어가 퍼디난드의 발자취를 따를 지 주목된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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