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신본기? 타구에 헤딩한 BAL 외야수 '뇌진탕' 불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8.07 19: 32

신본기(롯데)처럼 타구에 헤딩한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나왔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DJ 스튜어트(26)는 7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을 앞두고 빅리그 콜업을 받았다. 지난 5월말 콜업 후 7경기에서 타율 1할6푼7리를 기록한 뒤 트리플A로 내려갔던 그는 “복귀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복귀전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스튜어트, 그러나 수비 중 타구에 ‘헤딩’ 하면서 뇌진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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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4회초 나왔다. 양키스가 3-2로 앞선 무사 1루, 마이크 포드가 좌측으로 빗맞은 타구를 쳤다. 아웃을 직감했던 포드가 아쉬워하며 1루로 향했다. 그런데 빗맞은 타구가 애매하게 갔다. 볼티모어 좌익수 스튜어트가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이밍을 잘못 잡았다.
스튜어트는 엉뚱하게도 공이 떨어지기 전에 몸을 날렸다. 이어 포드의 타구는 스튜어트가 뻗은 글러브가 아니라 그의 머리에 뚝 떨어졌다. 스튜어트의 머리를 맞은 공이 좌측 파울 라인으로 튄 사이 1루 주자는 3루까지, 타자 주자는 2루까지 갔다. 기록은 포드의 2루타. 
떨어지는 공에 그대로 머리를 맞은 스튜어트는 그라운드에 잠시 엎드린 채로 있었다. 이어 구단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체크했다. 공에 맞은 왼쪽 머리 옆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수비 이닝을 끝까지 마친 스튜어트는 그러나 4회말 대타로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검진 결과 뇌진탕으로 나왔다. 경기 후 MLB.com에 따르면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스튜어트가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규정에 따라 스튜어트는 7일 동안 뇌진탕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 빅리그 복귀전에서 뜻하지 않은 타구 헤딩으로 이탈하며 안타까움을 샀다. 
한국 KBO리그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지난 6월5일 롯데 유격수 신본기가 울산 한화전에서 8회 제라드 호잉의 빗맞은 뜬공을 뒤쫓는 과정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운 좋게도 좌익수 전준우가 신본기의 머리를 맞고 튀어 나온 공을 잡아 뜬공 처리됐다. 신본기의 ‘헤딩’은 MLB.com에 진기명기로 소개되기도 했다. 다행히 신본기는 뇌진탕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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