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김주환 감독 "새로운 시도, 호불호 반응 예상했다" [Oh!커피 한 잔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8.08 08: 35

영화 '사자'의 김주환 감독이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 "새로운 시도인 만큼 다양한 반응을 예상했다"며 작품의 평가는 '관객들의 몫'이라고 했다.
지난 7월 31일 개봉한 여름 극장가 텐트폴 작품인 '사자'(각본감독 김주환, 제작 키이스트, 공동제작 세븐오식스,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가 구마 사제 안신부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엑소시즘과 구마사제 등의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다크 히어로 무비를 결합한 장르의 신선함으로 차별점을 뒀고, 화려한 CG와 액션 장면 등으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현재 '사자'는 '엑시트'와 함께 박스오피스 1, 2위를 이끌며 동반 흥행 중이다. 일찌감치 누적관객수 100만을 돌파해 200만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국내 메이저 투자배급사 쇼박스에서 6년간 홍보와 투자 업무를 담당했던 김주환 감독은 2010년 윤승아 주연의 '굿바이 마이 스마일'이 첫 연출작이다. 상업 영화 데뷔작은 2017년 여름 극장가 흥행작 '청년경찰'이다. 당시 경쟁작 '택시운전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 종의 전쟁' 사이에서도 차별화된 매력으로 565만 명을 돌파했다. 신인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점과 20대 박서준, 강하늘 주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끌었다. 
이번 '사자'는 '청년경찰'에서 호흡을 맞춘 박서준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고, 국민배우 안성기와 기대주 우도환이 합류해 새로운 장르를 시도했다. 
김주환 감독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개봉 전 언론 시사회를 하면서 다양한 반응을 봤고,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 예상했다. 영화를 재밌게 보신 분도 있고,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하신 분도 있더라. 새로운 시도였던 만큼 안전한 선택은 없었다고 본다. 다양함을 인지하는 순간, 지금은 반응을 일일이 다 찾아보진 않는다. 가끔 어떤 분들은 재밌는 해석과 상상력을 동원해 영화를 보시더라. 그런 부분은 새로웠다"고 밝혔다.
'사자'는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닌 100% 김주환 감독의 창작물이다. 연출하는 내내 많은 고민이 필요했고, 자칫 어설픈 오마주와 차용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최대한 자제했다.    
김주환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캐릭터였고, 캐릭터에 대한 영감은 배우들한테 많은 받는 편이다. 기존의 영화를 차용하는 게 위험할 것 같았다. 본질을 봐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 영화의 본질은 분노를 품고 있던 눈이 누군가에 대한 따뜻함으로 변하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 인물의 서사가 완성되고, 선과 악의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그 점이 이 영화의 심장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자'를 준비하면서 종교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게 됐다는 김주환 감독은 세례도 받았다. "깊이 있게 사실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고 느껴서 세례를 받았다"고 답했다. 
김주환 감독은 극 중 용후(박서준 분)와 지신(우도환 분)의 감정이 폭발하며 맞붙는 결말 장면에 대해서 "'친절한가? 친절하지 않은가?'도 관객들이 받아들이는 문제"라며 "아마 (한국 영화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장면이라서 예상하지 못했을 것 같다. 어떤 지점에서는 새롭고 재밌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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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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