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김주환 감독 "박서준의 장점? 따뜻한 리더십과 소통력" [Oh!커피 한 잔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8.08 08: 50

김주환 감독이 '청년경찰'과 '사자'를 함께한 박서준에 대해 "본질은 따뜻한 리더십이고, 소통력이 최고의 장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주환 감독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박서준은 촬영할 때 기대했던 것만큼 결과물이 나왔다. 오히려 편집하면서 '숨어 있는 게 더 있었구나' 느낀 적도 있다. 디테일이 더 살아 있더라. 스스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고, 기존에 없었던 모습을 보여주려고 같이 고민하고 노력했다. '청년경찰'부터 '사자'까지 새로운 시도의 연속이었다. 그 새로움이 즐거움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사자'(각본감독 김주환, 제작 키이스트, 공동제작 세븐오식스,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가 구마 사제 안신부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엑소시즘과 구마사제 등의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다크 히어로 무비를 결합한 장르의 신선함으로 차별점을 뒀고, 화려한 CG와 액션 장면 등으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현재 '사자'는 '엑시트'와 같이 박스오피스 1, 2위를 이끌며 동반 흥행 중이다. 일찌감치 누적관객수 100만을 돌파해 200만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박서준을 '영화적 동지'라고 표현한 김주환 감독은 그의 장점에 대해 "나와의 소통력이 최고 장점"이라며 "본질은 따뜻한 리더십에 있는데, 어디를 가든 주변에 사람이 많다. 본인이 캐릭터를 끌고 가면서, 동시에 선배와 후배의 눈도 바라보고 양보하더라. 안성기 선배님과의 맥주신도 조금만 과잉되면 호흡이나 케미가 흐트러지는데, 현장에서 지켜볼 때도 '진짜 좋다'라는 소리가 나왔다. 연기는 워낙 인정하기 때문에 대사가 하나, 하나 나올 때마다 쌓이면서 좋은 장면이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국내 메이저 투자배급사 쇼박스에서 6년간 홍보와 투자 업무를 담당했던 김주환 감독은 2010년 윤승아 주연의 '굿바이 마이 스마일'이 첫 연출작이다. 상업 영화 데뷔작은 2017년 여름 극장가 흥행작 '청년경찰'이다. 당시 경쟁작 '택시운전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 종의 전쟁' 사이에서도 차별화된 매력으로 565만 명을 돌파했다. 신인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점과 20대 박서준, 강하를 주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끌었다. 
이번 '사자'는 '청년경찰'에서 호흡을 맞춘 박서준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고, 국민배우 안성기와 기대주 우도환이 합류해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극장가 최고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시장에 개봉됐다는 점이다. 1년 중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김주환 감독은 "개인적으로 전통적인 성수기는 파괴됐다고 본다. 이제 대한민국 시장도 지각변동이 일어났고, 어떤 재미를 줄 수 있을지 창작자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며 "첫 영화 '청년경찰'은 어느 시장에 들어갔어도 떨렸을 것 같다. 물론 '사자'도 마찬가지다.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는 관객들에게 어떤 선택을 받을지 항상 긴장된다"고 털어놨다.
'사자'는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들도 시즌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제로 돌아옵니다'라는 후속작을 염두에 둔 자막이 인상적이다.
김주환 감독은 "우선 시리즈 물은 흥행 성적이 중요하지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다. 새로운 내용을 보여줄 수 있는 노하우들이 쌓였고, 시리즈 물은 창작자의 염원이다. 그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관객들의 지지가 있어야 할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