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대미를 장식할 월드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선발진 맞대결은 무엇일까.
월드시리즈는 양대 리그 우승팀이 맞붙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이벤트다. 메이저리그 최정상을 가리는 자리인만큼 최고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선다. 특히 에이스들의 맞대결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보유한 팀은 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다.
먼저 다저스는 류현진(21G 11승 2패 ERA 1.53)-클레이튼 커쇼(20G 11승 2패 ERA 2.77)-워커 뷸러(21G 10승 2패 ERA 3.22)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세 투수는 어느 팀에서든 1선발을 맡을 수 있는 투수들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커쇼는 사이영 상을 세 차례 수상(2011, 2013, 2014)한 최고의 투수이며 뷸러는 폭발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영건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휴스턴이 다저스 못지않은 선발진을 보유했다. 휴스턴은 저스틴 벌랜더-게릿 콜의 원투펀치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잭 그레인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벌랜더(24G 15승 4패 ERA 2.68)-콜(24G 13승 5패 ERA 2.87)-그레인키(24G 11승 4패 ERA 3.08)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완성했다.
비록 그레인키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등판한 휴스턴 데뷔전에서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아메리칸리그에 휴스턴을 능가하는 선발진을 갖춘 팀은 없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이 유력한 뉴욕 양키스나 중부지구 우승을 노리고 있는 미네소타 트윈스는 모두 트레이드 시장에서 별다른 보강을 하지 않으면서 약점이 있는 선발진을 그대로 끌고 가게 됐다. 휴스턴 못지않은 선발진을 자랑하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트레버 바우어(25G 9승 8패 ERA 3.85)를 신시내티 레즈로 보내면서 주축 선발투수를 잃었다.
만약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휴스턴이 맞붙는다면 매 경기 리그 정상급 에이스들의 숨막히는 투수전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류현진과 벌랜더의 맞대결은 양대 리그 사이영 상 투수들의 맞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과연 월드시리즈에서는 최고의 선발투수들이 만나 멋진 투수전을 펼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