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이만기, 강호동에게 진 이유? "심리전에서 완패"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19.08.08 06: 58

이만기가 과거 강호동에게 패한 이유를 밝혔다. 
7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이만기와 허재가 이태원의 주택가에서 한끼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만기는 이경규와 팀을 이뤄 이태원 주택가에 사는 한 어머님과 식사를 하게 됐다. 

식사를 준비하던 어머님은 "아들도 부를 걸 그랬다"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는 "아들을 지금 부르라"고 요청했다. 어머님은 "이태원에서 50년 살았다"며 "자식이 네 명인데 모두 출가했다. 다들 서울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어머님은 "이태원 주택가가 많이 바뀌었다"며 "예전에 주택가가 모두 배추밭과 공터였다"라고 말했다.  
어머님은 집의 앞뒤가 모두 텃밭이라는 사실을 전하며 "이사오고 나니 텃밭이 있었다. 풀 뽑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만기와 이경규의 도움으로 조기구이와 된장찌개로 구성된 한 상이 준비됐다. 이경규는 "어릴 때 먹었던 밥 같다"고 말했다. 그때 아들이 닭볶음탕을 들고 등장했다. 이만기는 "딱 밥 한 그릇 남았다"며 식사를 준비했다. 
평소 닭 마니아로 알려진 이경규는 닭볶음탕을 맛보고 "닭이 토종닭이다"라고 감탄했다. 체육교사로 일하고 있는 아들은 "아들 하나, 딸 하나가 있다. 배드민턴을 하고 있다.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어머님은 "50년 전에 이태원에 왔는데 시골보다 더 못 살았다"며 "서울은 더 잘 사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어머님은 아이 넷을 키운 사연을 전하며 "둘째, 셋째 아들 못 가르칠까봐 첫째 딸을 상고를 보냈다. 나중에 알고보니 몰래 공부해서 혼자 시험보고 대학에 들어 갔더라"고 말했다. 
어머님은 아들이 속을 썩였던 사연을 전하며 "체육교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체육관 사업을 하더라"며 "나는 잘 안될 것 같았는데 아들이 강하게 말해서 양보했다. 근데 결국 말아 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머님은 이만기의 씨름선수 시절을 언급하며 "굉장히 유명했다. 경기가 있으면 전국이 들썩들썩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만기는 강호동의 선수 시절을 떠올리며 "지금은 인상이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말했다. 
이만기는 "예전에 '뭉쳐야 찬다' 촬영할 때 수박을 보내줬는데 너무 고마웠다.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에 집주인 아들은 "강호동 선수의 어떤 기술 때문에 진거냐"고 물었다.  
이에 이만기는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 내 화에 내가 졌다. 심리전에서 완패했다"고 패한 이유를 꼽았다. 이만기는 "씨름은 가슴이 크고 목이 짧아야 좋다. 호동이가 목이 짧다. 내가 얕잡아 본 것도 있지만 호동이가 씨름은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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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한끼줍쇼'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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