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백반집이 재솔루션을 받게 된 가운데, 백종원이 흘린 눈물의 진짜 의미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7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여름특집 긴급점검이 그려졌다.
먼저 김민교가 태국 음식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애정을 보이더니 3개월전 태국 음식점을 오픈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골목식당 출신 두번째 창업주가 된 것이다. 백종원은 도착하자마자 바로 주방점검을 했다. 김민교는 "청결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골목식당 출신다운 주방상태였다.

김민교는 "여름메뉴로 냉쌀국수를 모험하려 한다"면서, 서비스로 냉쌀국수까지 직접 요리해 대접했다. 백종원은 "태국온 것 같아, 국수 잘 했다"고 칭찬하면서 "현지의 맛을 더 강하게 느끼려면 액젖을 좀 더 넣고 고춧가루를 살짝 넣으면 더 진해진다"며 팁을 전했다. 김민교는 "방송 후 틈틈이 열심히 연구했다"고 하자, 백종원은 "제대로 배워왔다, 모두 백점"며 시식후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냉쌀국수를 맛 보더니 백종원은 "연길 냉면 같다"며 폭소했다. 김민교는 "연길이 어딘지도 잘 모른다"며 당황, 백종원은 "먹어보지도 않고 재현해, 당신 천재다"면서 "옥류관에 있는 북한 냉면맛과 비슷할 것"이라 해 웃음을 안겼다. 태국 식당에서 옥류관 맛을 찾았다고. 가보지도 않고 평양냉면 맛을 만들어낸 김민교의 '천재설'을 전해 폭소하게 했다.

백종원이 홍탁집을 다시 찾아갔다. 대전 청년구단 막걸리를 선물로 가져온 것이다. 골목식당끼리 매칭되는 훈훈함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서로 돕고 도와라"며 후배들을 챙겼다.
또한 지난 번 솔루션 받은 '초계국수'까지 또 한번 제대로 전수를 받았다고 했다. 게다가 손님들 반응도 닭곰탕보다 20그릇 더 나간다며 희소식을 전했다. 백종원은 "초계국수 특색이 있어 여름에 잘 나갈 것, 겨울과 여름 메뉴를 모두 갖고 있는 것이 좋다"면서 "1년 내내 인기있는 메뉴, 1년 장사계획 이상없을 것"이라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백종원은 홍탁집 사장에게 "1년되는 날 카톡방 나가겠다"며 그만큼 사장에게 믿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사장은 "장사를 하고나서 수입 어느정도 생기면 가게에 투자하라고 해서 환경개선 계획이 있다"면서 공간활용도를 높일 것이라 했고, 백종원은 이를 적극 지지했다. 사장은 "내부공사 하면서 통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가게도 건강도 재정비할 계획이라 했다. 무엇보다 혼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칭찬부자로 등극해 훈훈하게 했다.

백종원이 이대앞 백반집을 다시 찾아갔다. 긴급점검을 시작했고 사장들은 예상과 달리 당황보다는 반갑게 인사했다. 백종원은 주방을 천천히 살펴봤고, 할말을 잃었다. 이어 냉장고 안을 체크하더니 미리 세팅된 순두부 뚝배기들을 발견했고, 입을 다물지 못 했다. 냉동실에는 뚜껑없이 꽁꽁 얼어붙은 재료들로 가득했다. 완전히 솔루션 전으로 돌아간 주방이었다.
이에 백종원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거짓말과 약속 안 지키는 것"이라면서 세팅된 뚝배기를 모두 꺼냈다. 사장은 "어제 대청소했다"는 말만 반복, 백종원은 "솔직해지자"면서 채소상태를 보라고 했다. 사장이 계속해서 말을 돌리자, 백종원은 "마음 다친게 더 하다"면서 "팔 다리 부러진 것보다 배신당한 마음이 더 크다, 차라리 다리가 부러져서 안 왔으면 좋을 뻔했다"며 배신감에 분노했다.

백종원은 "그러면서 백종원이 시키는 거냐고 손님들한테 말하냐, 내가 언제 이렇게 하라고 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백종원은 "내가 언제 백숙과 김치찌개도 조언했냐"면서 자신이 솔루션했다고 사칭하며 거짓말한 것을 지적했다.
실내로 이동해 사장과 함께 셋이 대면하게 됐다. 백반집 남자 사장은 "1년 반 전 생각이 났다"면서 "모든 책임은 우리한테 있다, 이 사람한테 제대로 지시를 못한 잘못도 있다, 여러 번 얘기했지만 워낙 고집이 있어 많이 싸우기도 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이 전부 제 책임이다"고했다. 사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다, 이 방법 뿐이 없겠다"면서 용서를 구했다.
사장은 "마음의 상처를 줘서 죄송하고, 제작진들도 많이 도와줬는데 면목이 없다, 죄송하다"며 "달라진 모습 보여주겠다, 용서하세요"라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남자 대 남자로 약속한다, 한 번만 다시 믿어달라, 거짓말해서 미안하다, 정말 잘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백종원은 말 없이 먼 산만 바라봤다.

백종원은 "그러니까 잘 좀 해달라"며 진심으로 부탁했다. 백종원은 "다른 식당에 본보기 되어야해, 이런 가게를 본 그들에게 희망이 생길까"라면서 "두 분 보다 더 힘든 사람이 많아, 그 힘든 사람들이 에너지를 받으려 오는 것, 힘든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희망이 되길 바랐는데 진짜 마음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당장의 솔루션 이득이 아닌, 공생을 위한 취지가 있기에, 솔루션이 잘된 가게를 보며 힘든 가게들도 희망을 얻기를 바랐던 진심을 전한 것이다. 사장의 마지막 약속을 받은 가운데, 백종원의 진심으로 이대백반집이 달라질 수 있을지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su0818@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