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노수광이 초반 부진을 딛고 후반기에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노수광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9경기 연속 안타 이후 2경기 연속 무안타에 머물렀지만 다시 2경기 3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시즌 초반 노수광의 타격감은 예년 같지 않았다. 지난 시즌 135경기 타율 3할1푼3리(515타수 161안타)를 기록하며 리드오프로 기대를 모은 노수광은 5월까지 42경기 타율 2할2리(129타수 26안타) 5타점 17득점 8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노수광은 두 차례 2군에 내려가 조정을 거쳐야했다.
다행히 두 번째 2군행 이후에는 타격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6월 14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32타수 9안타)를 기록하더니 7월에는 19경기 타율 3할7푼7리(69타수 26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5월 이후 성적은 38경기 타율 3할4푼5리(119타수 41안타) 12타점 32득점 12도루다.
노수광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석에서 여유가 생겼다. 특히 공을 보는 여유가 생겼다. 선구가 잘 되다보니 배트 반응도 좋아지고 타이밍도 잘 맞게 됐다. 그게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5월 26일 2군에 갔다가 6월 13일 복귀한 것을 기점으로 노수광의 타격 어프로치는 많이 달라졌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5월까지 노수광은 147타석에서 삼진 31개를 당해 삼진%가 무려 21.1%에 달했다. 지난 시즌(14.6%)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타석당 투구수는 3.76개, 컨택%는 75.0%에 불과했다.
하지만 5월 이후 삼진%는 12.2%로 급락했고 타석당 투수구는 3.94개, 컨택%는 80.9%로 상승했다. 공을 잘 골라내고 컨택이 잘되기 시작하면서 타율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노수광은 “연속 안타 기록은 의식하지 않고 있다. 물론 연속 안타를 치면 좋다. 하지만 안타를 못친 날에 아쉬움을 길게 가져가면 안좋았던 때로 되돌아가게 된다. 안타에 집중하기 보다는 최대한 출루를 많이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커리어 처음으로 규정타석 3할 타율을 기록한 노수광은 올 시즌을 3할 타율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 노수광의 현재 시즌 타율은 2할7푼(248타수 67안타)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