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을 울린 이대 백반집이 용서를 구했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지만 과연 바뀔 수 있을까.
지난 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에게 솔루션을 받았지만 결국 솔루션을 받기 전으로 돌아가고 거짓말까지 해 백종원을 크게 실망시킨 이대 백반집의 긴급 전검이 이어졌다.
이대 백반집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도움을 받은 식당으로 솔루션이 끝난 후에도 백종원의 직원들이 자체점검을 했다. 6차까지 점검을 한 후 책임자가 더 이상 못하겠다고 했을 정도로 이대 백반집은 음식의 맛이나 사장의 태도가 변해 있었다.


긴급점검 전 투입된 요원이 음식 맛을 지적하자 사장은 “음식 잘못 만들면 바로 백대표에게 전화 온다. 시키는 대로 안 하면 전화 온다”며 거짓말까지 해 백종원을 크게 실망시켰다.
그리고 백종원이 직접 나서 점검을 했다. 사장들은 당황하기보다는 백종원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백종원이 주방을 살펴봤는데 솔루션 전으로 돌아간 상태였다. 냉장고 안에는 미리 세팅된 순두부 뚝배기가 있었고 냉동실에는 뚜껑없이 얼어붙은 재료들로 가득했다.
거기다 주방에는 미리 볶아둔 고기와 조리 후 남은 제육볶음이 있었다. 백종원은 프라이팬에 남을 수 없는 레시피인데 음식이 남아있는 걸 지적하자 사장은 보조가 많이 한 것이라고 했다. 백종원은 “그대로 이 말을 믿는다면 항상 지켜오든 레시피를 오늘만 직원이 다르게 했다는 거냐”며 황당해했다.
이전에 백종원과 약속했던 모든 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백종원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거짓말과 약속 안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사장은 “어제 대청소 했다”는 말만 반복했고 백종원은 “솔직해지자”고 했다. 사장은 계속해서 말을 돌렸고 백종원은 “마음 다친게 더 하다. 팔 다리 부러진 것보다 배신당한 마음이 더 크다, 차라리 다리가 부러져서 안 왔으면 좋을 뻔했다”며 배신감에 분노했다.
백종원은 “그러면서 백종원이 시키는 거냐고 손님들한테 말하냐. 내가 언제 이렇게 하라고 했냐”고 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이 솔루션 하지 않았는데 솔루션 해준 것이라고 말한 백숙과 김치찌개를 언급했다. 백종원은 “방송 때문에 망신도 당했지만 그 덕에 기회 얻어서 손님도 많지 않았냐. 그 책임감으로 직원들을 계속 보냈다"며 “방송 후에도 미안함과 책임감에 계속 관리에도 노력해왔다”고 했다. 하지만 이대 백반집은 솔루션 후 정기적인 점검에서도 변화하지 않았고 오히려 백종원을 실망케 했다.
백종원은 “매출하락의 전조는 방송 직후부터 이미 있었다. 왜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냐. 지금까지 항상 메뉴를 줄이라고 강조한 건 20년 넘는 세월동아 노력과 경험을 통해 얻은 진리”라며 울컥했다.
사장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용서 해달라”며 눈물을 보였고 백종원은 “그러니까 잘 좀 해달라”며 진심으로 부탁했다. 거짓말로 일관했던 이대 백반집. 과연 진정으로 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