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좋아졌다. 통증은 거의 없는 상태다".
구자욱(삼성)의 1군 복귀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달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4-2로 앞선 9회말 수비 때 이원재의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다가 왼쪽 어깨를 다쳤다. 구자욱은 프리배팅 훈련을 소화할 만큼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통증이 없다는 게 가장 반가운 소식.

7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구자욱은 "많이 좋아졌다. 통증은 거의 없는 상태"라며 "오늘 프리배팅 훈련을 처음으로 소화했는데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타구를 잡아내기 위해 몸을 날렸다가 부상을 당한 구자욱. 한 달 이상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 건 아쉽지만 허슬 플레이를 펼친 걸 후회하지 않는다.
"아쉽게도 타구를 놓쳤지만 무조건 막고 싶었던 마음뿐이었다. 상황이 되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반사적으로 하게 된다. 선수로서 몸을 사리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다".
구자욱은 1군 엔트리 말소 기간 중 팬의 마음으로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다. "야구는 계속 보고 있다. 후반기 들어 점수도 많이 내는 등 공격이 좋아진 것 같다. 특히 (이)원석이형과 (김)상수형의 페이스가 좋은 것 같다. 되게 잘해주고 계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자욱의 말이다.
구자욱이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삼성 공격력은 더욱 강해질 듯. 이른바 마지막 퍼즐 조각과 같다. 그는 "시즌 개막 후 계속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복귀한 뒤 타선이 더 강해진다면 좋겠다. 무엇보다 상황에 맞는 타격으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부상 후 한 걸음 물러서서 야구를 보는데 나 스스로 느낀 게 많다.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5강 진출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 모두 5강 진출을 갈망하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