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포커"..'타짜3' 박정민X이광수X임지연X최유화 합세한 완벽 팀플(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8.08 15: 21

 “인물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기반으로 상대의 시선을 분산시키며 팀으로 움직인다.”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이하 ‘타짜3’)의 각본・연출을 맡은 권오광 감독이 8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타짜3’(감독 제공배급 롯데・싸이더스, 제작 싸이더스・엠씨엠씨・비에이엔터)의 제작보고회에서 ‘타짜1’과 ‘타짜2’와의 차이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도일출 역의 박정민, 까치 역의 이광수, 영미 역의 임지연, 마돈나 역의 최유화 등의 배우들과 연출을 맡은 권오광 감독이 참석해 ‘타짜3’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박정민, 최유화, 권오광 감독, 임지연, 이광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타짜3: 원 아이드 잭’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 앞서 ‘타짜1: 지리산 작두 편’은 최동훈 감독이 연출을 맡아 2006년 ‘타짜’라는 제목으로 개봉, 568만 5715명(영진위 제공·이하 동일)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8년 후인 2014년에는 고니의 조카 대길(최승현 분)을 주인공으로 한 ‘타짜2: 신의 손’ 편을 강형철 감독이 연출해 401만 5361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두 편에 이어 5년 만인 올 추석 3편이 개봉하게 됐다. 1편과 2편에서 화투로 하는 ‘섯다'와 ‘고스톱'을 종목으로 했지만 3편에서는 포커이다. 
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박정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권오광 감독은 “최동훈 감독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시며 도와주셨다. 제가 ‘타짜’ 시리즈의 팬이라서 3편을 연출하게 됐을 때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고민을 많이 했는데, 도망가지 않고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연출을 맡게 된 소감과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부담은 있지만 제작진과 배우들이 똘똘 뭉치면서 믿음이 생겼다. 전작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려고 노력했다”면서 “‘타짜’ 시리즈를 보신 분들은 기존의 정서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안 보신 분들이 본다면 세계관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타짜’ 시리즈의 1편은 배우 조승우, 2편은 가수 탑(본명 최승현)이 주연을 맡아 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3편의 주인공으로 낙점된 배우 박정민이 연기력을 갖췄기에 다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가 쏠려 있다.
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박정민이 이광수의 말에 환하게 웃고 있다. /sunday@osen.co.kr
박정민은 이날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아 읽어봤는데 재미있었다. 이걸 하게 된다면 제 어깨에 짊어질 무게가 컸고 고민의 질도 달랐다. 그렇게 고민하다 감독님을 만나뵙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감독님이 박정민이라는 배우가 도일출을 맡아야 하는 장문의 메일을 써주셨다. 그 메일을 읽고 마음이 녹아서 이런 분이라면 제가 믿고 해도 되겠다 싶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민은 “캐스팅이 되고 나서 감독님과 맥주 한 잔을 했는데 ‘하나만 약속해달라’고 하시면서 ‘외모를 가꾸어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외모적인 발전을 위해)살면서 처음으로 피부과에 갔다. 운동도 하고 백화점에 가서 화장품도 샀다”고 전했다.
이에 이광수는 “(도일출의)소년의 모습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성인의 모습을 담았다”며 “그래서 박정민이 독하게 노력을 했다. 처음엔 살이 토실토실하게 있었는데 식단 조절을 철저하게 하면서 관리하더라. 쉬는 날이 많지 않았음에도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러 갔다. 많이 잘생겨졌는데, 그래도 한계는 있다.(웃음)”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이광수의 말에 동료 배우들이 웃고 있다. /sunday@osen.co.kr
3편의 내용은 고시생 도일출이 도박판에서 돈을 잃고 미스터리한 타짜 애꾸(류승범 분)를 만난다. 그는 50억 원 판돈이 걸린 거대한 도박판을 설계해 숨은 고수 까치(이광수 분), 영미(임지연 분), 권원장(권해효 분)을 끌어들인다.
이광수는 원하는 패를 능수능란하게 배치하는 셔플의 1인자 까치를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임지연은 손기술과 매력을 가진 영미를 연기하며 제 옷을 입은 듯한 소화력을 보여줬다고 한다. 최유화는 매력적인 인물로 도일출을 홀리는 마돈나 역에 낙점됐다. 그녀가 관객들의 마음까지 홀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바.
오랜만에 충무로에 복귀한 류승범은 원 아이드 잭이라는 팀을 결성한 주요 인물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무엇보다 다양한 작품에서 호연한 권해효는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촬영장에 든든한 기둥이 되어줬다.
연기 ‘타짜’들의 연기 호흡은 오는 9월 11일 개봉하는 ‘타짜: 원 아이드 잭’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watch@osen.co.kr
[영상] 최재현 기자 hyun30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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