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최초 여성 고정 출연진으로 돌아온 '삼시세끼 산촌편'이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예고했다.
8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 '삼시세끼 산촌편' 제작발표회에는 나영석 PD, 양슬기 PD를 비롯해 배우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2014년 시즌1으로 시작된 '삼시세끼' 시리즈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정선편, 어촌편, 고창편 등 총 7시즌으로 사랑받았으며, 지난 2017년 바다목장편 이후 2년여 만에 산촌편으로 돌아왔다.



특히 이번 '삼시세끼 산촌편'은 시즌 최초로 여성 고정 출연자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던 바. 또한 제작진은 초기의 '삼시세끼'로 돌아가는 점을 관전포인트로 밝혀 흥미를 높였다. 오랜만에 돌아오는 만큼, 요리에 서툰 출연자들이 원래의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먼저 양슬기 PD는 다시 정선을 택하고 여성 출연자로 라인업을 구성한 이유에 대해 "정선을 꼭 가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다. 산촌편을 만들려고 산새가 예쁜 곳을 찾아다녔는데 우연히 정선을 다시 가보니 역시 예쁘더라.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라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으로 아예 처음인 분들과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를 듣고 있던 나영석 PD는 "농촌이랑 어촌을 했으니까 산촌을 론칭하면서 새로운 장소, 인물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염정아 씨가 떠오르더라. 저희가 촬영을 하다 보면 출연자들이 드라마, 영화 촬영장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준다. 그때마다 이서진 씨, 유해진 씨에게서 염정아 씨 말씀을 많이 들었다. 그때 문득 예전에 '1박 2일' 때 같이했던 기억도 나서 염정아 씨를 주인공으로 세팅을 하게 됐다. 그 외에는 염정아 씨와 친한 분들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윤세아 씨, 박소담 씨와 함께하게 됐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돕기도.


또한 양슬기 PD와 나영석 PD는 초심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선 각각 "여러 시즌을 거듭하면서 요리를 잘 하시는 분들도 오고 그러다 보니까 음식이 화려해졌는데 가끔씩 초반 때의 풋풋한 모습이 그리워지더라. 그걸 찾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것도 있지만 세 분다 요리를 못 하신다. 저희 기획도 그랬지만 그런 부분도 있다. 그래도 열의가 넘치셔서 막상 보시면 재밌으실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영석 PD는 "그동안 저희가 남자 예능인들과 일을 많이 했다. 사실 차이는 거의 없다. 다만 시청자분들도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들만의 특징이 있다. 일단 쓸고 닦고를 굉장히 많이 하신다. 또 음식을 안 버리신다. 남은 재료, 자투리 야채를 냉장고에 넣었다가 그걸 다 먹을 때까지 다음 메뉴로 넘어가지 못한다. 저의 기획 의도는 이게 아닌데 싶었다.(웃음) 그런 부분이 이전의 남성 캐릭터와는 다른 특징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여성 출연자들만의 특징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은 '삼시세끼'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각각 "평소 나영석 PD의 예능을 좋아한다. 그래서 섭외가 왔을 때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예쁜 동생들과 함께해서 좋다", "'삼시세끼'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산골 생활이 궁금했다. 정아 언니와의 친분 덕분에 섭외가 와서 제 인생의 복덩어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아 언니랑 함께하게 돼서 처음부터 설렜고 기대가 많이 됐다", "나영석 PD, 선배님들의 영향이 컸다. 항상 작품에서 뵙던 분들인데 그 외의 모습이 궁금했다. 또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랑 지냈던 시간이 많아서 그때의 기억이 좋게 작용한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특히 마치 친자매 같은 케미를 발산한 세 사람은 "실제로 만나니 유쾌하고 재밌더라", "의젓한 동생이다", "굉장히 따뜻하다", "에너지와 흥이 많다", "현명한 친구다" 등의 칭찬을 아끼지 않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끝으로 이들은 '삼시세끼 산촌편'에 또 초대해 보고 싶은 게스트로 이서진, 유해진을 꼽거나 "골고루 많이 오시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귀띔했으며, 첫 게스트인 배우 정우성에 대해선 박소담이 "제가 불의 요정이 될 수 있게 아궁이와 관련해 많은 걸 도와주셨다"라고 덧붙여 흥미를 높였다.
이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자급자족 끼니 해결 프로젝트를 예고한 '삼시세끼 산촌편'. 제작진과 출연진이 입을 모아 자신감을 드러낸 이 프로그램이 과연 시청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삼시세끼 산촌편'은 오는 9일 밤 9시10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