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대세’ 천우희와 ‘믿고 보는 배우’ 안재홍이 5년 만에 한 작품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 5년 만에 만났어도 호흡에는 문제가 없다는 두 사람. 때문에 ‘멜로가 체질’이 더욱 기대된다.
천우희와 안재홍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 김영영, 연출 이병헌 김혜영)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병헌 감독과 전여빈, 한지은, 공명이 함께 참석했다.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첫 TV 드라마라는 점에서 ‘멜로가 체질’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병헌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만큼 천우희와 안재홍의 만남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두 사람은 성장 계단을 차근차근히 밟으며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올랐기 떄문이다.

사실 천우희와 안재홍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두 사람은 5년 전 공개된 웹드라마 ‘출중한 여자’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녹록치 않은 밀당라이프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싱글 이야기를 담은 ‘출중한 여자’에서 천우희는 잡지 에디터 ‘우희’ 역을 맡아 주변에 잇달아 민폐를 끼치는 귀여운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다. 안재홍은 ‘재홍’ 역으로 출연해 천우희와 호흡을 맞췄다.
당시 천우희는 신인, 안재홍은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지금은 ‘충무로 대세’,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로 불리면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5년 전과 달라진 점은 나이 뿐이었다. 안재홍은 “그때는 20대였고, 지금은 30대다”라며 “그리고 그때는 내가 통통했고, 지금은 날씬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재홍은 “너무 호흡이 잘 맞아서 같이 하면서도 너무 즐겁다. 배우이기 전에 팬으로서 좋아하는 분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매 장면 마다 괜히 천우희가 아니구나라고 느낀다. 덩달아 나까지 연기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착시현상을 불러 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어 안재홍은 “알던 사이여서 그런지 티키타카가 너무 좋다. 대사량도 많고 빠른 현장이지만 호흡이 너무 좋다. 우리 둘의 호흡이 안방에도 그대로 전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안재홍의 극찬에 천우희도 화답했다. 천우희는 “5년 전에 만났을 때 인사만 하고 촬영했음에도 너무 호흡이 좋았다. 그래서 다음 작품에서도 보자고 했는데 다시 보게 됐다”며 “안재홍은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재능이 있다. 한국의 주성치라는 말이 맞다. 잘해도 웃기고 못해도 웃긴다”고 말했다.
이어 천우희는 “수다가 기본인 말 많은 드라마에서 나와 안재홍은 대사가 많다. 그 부담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너무 재밌고, 장면을 만들 때마다 호흡이 잘 맞으니까 시청자들에게도 이 호흡을 그대로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이만 달라졌을 뿐, 호흡은 전보다 훨씬 더 깊어지고 좋아졌다. 티키타카가 완벽한 천우희와 안재홍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은 미소를 지을 것으로 기대된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오는 9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